박정환 9단, 中 당이페에 2집 반승…세계기선전 결승 진출
내년 2월 25일 왕싱하오 9단과 우승 다툼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바둑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4강전서 중국 당이페이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정환 9단은 29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당이페이 9단을 상대로 296수 만에 흑 2집 반을 기록,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박정환 9단은 대국 중반 좌변 패를 둘러싼 공방에서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이후 당이페이의 버티기를 이겨낸 뒤, 2집 반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오늘 대국이 가장 떨렸고 어려웠다. 그럼에도 이겨내고 결승에 올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정환 9단은 내년 2월 25일 오후 1시 신한은행 본점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왕싱하오 9단과 결승전을 치른다.
중국랭킹 4위인 왕싱하오 9단은 2004년생으로, 올해 4월 열린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정상을 차지한 신성이다. 상대 전적에선 박정환 9단이 1승 2패로 열세다.
박정환 9단은 그러나 "왕싱하오 9단과는 오래전부터 인터넷으로 많이 대국해 봤다. 당장 대국한다면 열세겠지만, 남은 기간 상대를 잘 분석해 이겨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가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세계 최고 규모인 4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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