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 혐의' UFC 챔프 토푸리아 "협박 당하고 있다"

SNS 통해 혐의 전면 반박

UFC 두 체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가정 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UFC 두 체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조지아/스페인)가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반박했다.

토푸리아는 16일 SNS에 올린 장문의 성명을 통해 "지난 몇 주 동안 저는 타이틀 방어전에서 잠시 물러나기로 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그는 "이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개인의 존엄성, 가족, 명성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고 말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17전 17승 무패를 기록 중인 토푸리아는 지난해 2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를 꺾고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뒤 그해 10월 1차 방어전에서 맥스 할로웨이(미국)마저 제압했다.

이후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고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려 지난 6월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를 KO로 누르고 두 체급 타이틀을 석권했다.

그러나 올리베이라전 이후 사생활 문제가 터지면서 라이트급 방어전을 치르지 못했고, 결국 잠정 휴식을 선언했다.

토푸리아는 전 부인이 제기한 가정 폭력 혐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오히려 자신이 협박받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저는 금전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가정 폭력에 대한 허위 주장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포함해 심각하고 용납할 수 없는 압력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음성 녹음, 목격자 진술과 비디오 자료를 포함한 모든 관련 증거는 신중하게 보존 및 기록됐다"며 "사법 절차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법률 시스템이 증거에 기반해 사실을 판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자녀들에 대한 존중과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고려해 더 이상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토푸리아가 잠정 휴식에 들어가겠다고 밝히면서, UFC는 내년 1월 패디 핌블렛(영국)과 저스틴 게이치(미국)가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