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 4단,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초대 대회 와일드카드 낙점

한국, 스미레 합류로 총 15명 본선행
12월 23일 개막…24일부터 본선 돌입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스미레 4단.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스미레 4단이 새롭게 창설된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의 첫 번째 와일드카드로 결정됐다.

한국기원은 "지난 10월 진행된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1차 국내 선발전에서 1회전에서 탈락했던 스미레 4단이 후원사의 부름을 받아 본선에 합류한다"고 26일 밝혔다.

2019년 일본기원에 '영재특별채용추천기사'로 특별 입단한 스미레 4단은 지난해 3월부터 한국기원으로 이적해 객원 기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 6일에는 제4회 효림배 결승에서 정유진 5단을 꺾고 한국기원 이적 후 첫 공식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회 주최 관계자는 "스미레 4단이 일본 국적이지만 한국기원 객원 기사로 활동 중인 한·일 바둑 교류의 상징적 인물이다. 더불어 일본기원 역대 최연소 프로기사이자 한국에서도 공식 기전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실력으로도 검증된 프로기사"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스미레 4단은 "와일드카드로 선정해 주신 주최 측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본선에 참가하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32강 최종 명단이 결정됐다. 한국은 스미레 4단의 합류로 총 15명(국가 시드 6명·선발전 통과자 8명·와일드카드 1명)이 본선 출전을 확정했다.

중국에서는 랭킹 1위 딩하오 9단을 포함한 7명이 국가 시드로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일본은 이치리키 료 9단 등 3명이 국가 시드를 받았으며 선발전에서 쉬자위안 9단 등 4명이 합류해 총 7명이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은 국가 시드 쉬하오훙 9단과 선발전을 거친 라이쥔푸 9단 등 2명이, 베트남 통합예선에서는 하꾸윈안 아마5단이 본선 진출권을 차지했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12월 23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개막식을 진행한 뒤 24일부터 본선 32강전이 진행된다. 초대 챔피언을 가릴 결승전은 2026년 2월 중 신한은행 본점에서 3번기로 펼쳐진다. 각 라운드의 대진은 매 라운드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의 우승 상금은 4억원으로 매년 열리는 세계 바둑대회 중 최고 금액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