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랴오위안허, 삼성화재배 정상…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중국 바둑 1위' 딩하오에 2연승…우승 상금 3억원 획득

삼성화재배 정상에 오른 랴오위안허 9단.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랴오위안허 9단(중국)이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중국)을 꺾고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랴오위안허 9단은 17일 제주 서귀포의 휘닉스 아일랜드 글라스 하우스에서 열린 대회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24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승리를 거둔 랴오위안허 9단은 2연승을 기록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국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우승 상금 3억원을 획득했다.

그동안 잦은 실수로 중요한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던 랴오위안허 9단은 16강전에서 신진서 9단, 준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을 꺾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중국 1위 딩하오 9단을 압도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딩하오 9단은 이창호 9단(1997~1999년) 이후 처음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했지만 랴오위안허 9단에게 막혔다.

대국 초반 딩하오 9단이 상변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랴오위안허 9단이 하변에서 반격에 나서면서 격차를 좁혔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랴오위안허 9단과 딩하오 9단은 수읽기를 하면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는데, 랴오위안허 9단이 실수를 범하지 않으며 상대의 항복을 이끌어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