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삼성화재배 준결승서 랴오위안허에게 불계 패
김지석 9단, 15일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와 격돌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4년 만에 삼성화재배 정상에 도전한 박정환 9단이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박정환 9단은 14일 제주 서귀포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랴오윈안허 9단(중국)과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164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지난 2021년 신진서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박정환 9단은 4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고개를 숙였다.
16강에서 신진서 9단을 제압했던 랴오윈안허 9단은 박정환 9단까지 꺾으며 기세를 높였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랴오윈안허 9단은 15일 열리는 김지석 9단-딩하오 9단(중국) 승자와 우승을 놓고 3번기를 치른다.
박정환 9단은 대국 중반까지 상대를 압도했다. 인공지능(AI)에 따르면 박정환 9단의 승률은 약 95%로 결승행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중반 우상변 싸움에서 박정환 9단이 실수를 범하면서 흔들렸고, 랴오윈안허 9단은 이 틈을 놓치지 않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정환 9단이 반격에 나섰지만 앞서 제한 시간이 넉넉한 랴오윈안허 9단이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승리를 따냈다.
박정환 9단의 탈락으로 한국은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김지석 9단만 생존했다. 김지석 9단은 삼성화재배 3연속 우승을 노리는 딩하오 9단과 준결승을 치른다.
김지석 9단이 딩하오 9단을 꺾는다면 한국 바둑은 3년 만에 삼성화재배 결승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 지난 2022년 신진서 9단 우승 이후 2년 연속 중국 선수들 간 결승전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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