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탁구 왕중왕 가린다…"프로화의 첫 걸음, 꿈의 무대"

시리즈1·2 합산 랭킹 남녀 상위 16명 참가
총상금 7400만원…14~16일 광명시민체육관서 진행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FINALS IN 광명시(파이널스) 대진 추첨 및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KTTP 제공)

(광명=뉴스1) 안영준 기자 = 총상금 7400만원이 걸린 한국 프로탁구 왕중왕전 대진 추첨이 완료됐다. 추첨식에 참가한 남녀 톱 랭커 32명의 선수들은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프로탁구연맹(KTTP)은 12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FINALS IN 광명시(파이널스) 대진 추첨 및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6월과 8월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과 2를 개최했던 KTTP는 두 시리즈 성적을 합산해 상위 16명만 참가하는 왕중왕전 격인 '파이널스' 대회를 연다. 파이널스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실업만 있었던 한국 탁구에 프로 수준의 무대를 갖추겠다는 목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상금도 두둑하다. 파이널스 우승 상금은 남녀 각각 2000만원, 준우승 500만원 등으로 총상금은 7400만원이다.

경기 방식은 11점 5게임 3선승제이나, 5게임에 돌입했을 때는 흥미를 높이기 위해 6점제로 열린다.

이날 대진 추첨은 랭킹 1~2위는 사전 톱 시드 배정을 통해 결승전 전까지는 안 만나도록 배치했고 랭킹 3~8위는 추첨으로 시드 배정, 랭킹 9~16위는 시드 없이 무작위 추첨으로 진행했다.

톱 시드를 받은 남녀부 각각 두 선수를 제외한 28명의 선수는 직접 단상에서 추첨 공을 뽑아 대진표를 확정했다.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FINALS IN 광명시(파이널스) 미디어데이 모습(KTTP 제공)

추첨 결과 남자부에서는 박규현(미래에셋증권)과 이호윤(세아), 장우진(세아)과 조기정(화성도시공사) 등이 16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여자부에선 이다은(한국마사회)과 김하나(화성도시공사), 이은혜(대한항공)와 김서윤(미래에셋증권) 등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남자부 시리즈2 우승자이자 국가대표인 장우진은 "한국 탁구가 프로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첫걸음인 대회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뛰어 보고 싶은 꿈의 무대가 될 것이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고, 대회도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이번 대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경기지만 하나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시리즈1 우승자 박규현은 "시리즈2 우승은 아쉽게 놓쳤는데, 파이널스에서 그 아쉬움을 씻고 다시 우승하겠다. (장)우진형에 대한 분석도 다 마쳤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자 장우진 역시 "결승전에서 박규현을 만난다면 우승할 자신 있다"며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한국 여자탁구 간판 중 하나지만 이번 대회서 아직 우승이 없는 이은혜는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아쉬움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진추첨에 앞서 일부 선수들은 첫 대결에서 이은혜를 피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이은혜는 "겉으로만 그렇지 속은 다들 나를 이기려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현정화 KTTP 총괄위원장은 "시리즈1과 시리즈2를 결산해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라면서 "앞으로도 선수들이 팬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기회의 장을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FINALS IN 광명시(파이널스) 여자부 추첨 결과(KTTP 제공)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FINALS IN 광명시(파이널스) 남자부 추첨 결과(KTTP 제공)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