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ATP 투어 통산 101번째 우승…헬레닉 챔피언십 정상

무세티에 2-1 역전승
어깨 부상으로 '왕중왕전' ATP 파이널스 불참

노박 조코비치.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101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남자 단식 세계랭킹 5위 조코비치는 8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헬레닉 챔피언십 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9위·이탈리아)를 상대로 2-1(4-6 6-3 7-5)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월 제네바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투어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단식 우승 횟수를 101회로 늘렸다.

투어 단식 우승을 100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는 조코비치 포함 3명뿐이다.

지미 코너스(미국)가 109회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고, 로저 페더러(103회·스위스)가 그 뒤를 잇는다. 조코비치는 앞으로 두 번 우승을 추가하면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또한 38세인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1977년 홍콩 대회에서 43세의 나이로 우승한 켄 로즈월(호주) 이후 48년 만에 투어 대회 단식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조코비치는 "3시간 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믿을 수 없는 승리다. 어떻게 우승했는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조코비치는 어깨 부상으로 9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에 불참한다.

조코비치는 "제가 뛰는 경기를 기대하셨던 팬들에게 죄송하다. 팬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된다. 곧 다시 코트에 설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무세티는 이번 대회 준우승에 그쳤지만, 조코비치의 기권으로 ATP 파이널스 출전 자격을 얻었다.

ATP 파이널스 단식에는 무세티를 비롯해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 테일러 프리츠(4위·미국), 벤 셸턴(6위·미국), 앨릭스 디미노어(7위·호주), 펠릭스 오제알리아심(8위·캐나다)이 경쟁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