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고채은, 핸드볼 H리그 신인 드래프트 남녀 1순위(종합 2보)
지명률은 남자 50%, 여자 56%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
한국체대 골키퍼 이창우(22)가 남자 핸드볼 H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K호크스 유니폼을 입었다. 여자부에서는 대전체고 고채은(18)이 1순위로 대구광역시청에 입단했다.
SK호크스는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신한SOL Bank 20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창우를 지명했다.
남자 드래프트에는 만 21세 이상 대학 졸업 예정 선수 22명이 참가했다.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순위 역순 확률로 추첨했는데, 76개 공 중 9개를 배정받은 SK호크스의 빨간 공이 가장 먼저 뽑혔다.
행운을 잡은 누노 알바레스 SK호크스 감독은 망설임 없이 이창우를 호명했다.
190.8㎝의 장신 골키퍼 이창우는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다.
2023년부터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 6월 열린 한일 정기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H리그 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2순위 선발권을 잡은 충남도청은 센터백 최지성(원광대)을 지명했다. 최지성은 원광대를 올해 대학통합선수권 1위로 견인한 에이스다.
이어 인천도시공사는 김도현(강원대), 하남시청은 나의찬(경희대), 두산은 김준영(경희대)을 각각 뽑았다.
2라운드에서는 충남도청이 문찬혁(한체대)과 이세빈(원광대)을, 하남시청이 이태주(원광대)를 각각 뽑았고, 3라운드에선 인천도시공사가 육태형(한체대)과 김재호(강원대)를, 하남시청이 김힘찬(조선대)를 선발했다.
전체 22명의 드래프트 신청 선수 중 총 11명이 호명, 지명률은 50%를 기록했다. 이는 29명 중 15명이 뽑혀 54%의 지명률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전체 1순위 영광을 안은 이창우는 "이름이 가장 먼저 불려 기뻤다. 1순위에 대한 기대는 있었지만 확신은 없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지켜만 보던 SK호크스에서 직접 뛰게 돼 신기하다. SK호크스는 선수 개개인 능력치가 좋은 팀"이라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막아보겠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신인왕도 타고 싶다" 자신감 넘치는 포부도 전했다.
한편 여자부에선 100개 중 20개의 공을 넣어 확률이 두 번째 높았던 대구광역시청의 공이 가장 먼저 나왔다.
대구광역시청은 골키퍼 고채은을 선발했다. 고채은은 2024년 U18 대표팀, 올해 U20 대표팀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의 미래'로 불린다.
이로써 올해 남녀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 1순위는 모두 골키퍼가 차지하게 됐다.
이어진 드래프트에서 부산시설공단은 박희원(무안고), 서울시청은 정아린(한국체대), 광주도시공사는 윤별(조대여고), 삼척시청은 박찬희(대구체고), 인천광역시청은 장은성(황지정보산업고), 경남개발공사는 신예은(대전체고), SK슈가글라이더즈는 김단비(한체대)를 각각 1라운드에서 뽑았다.
이후 2라운드 2명, 3라운드 2명, 4라운드 1명, 6라운드 1명으로 총 14명의 선수가 H리그의 선택을 받았다.
25명 중 14명이 지명돼 지명률은 56%를 기록했다. 29명 중 20명이 뽑혀 69%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는 떨어졌다.
고채은은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핸드볼을 시작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 전체 1순위라는 타이틀이 더욱 뜻깊다"며 웃었다.
이어 "멋진 선방을 많이 해서 팀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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