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개인혼영 200m·계영 400m 한국新…"기분 좋은 하루"(종합)
사흘 연속 신기록 행진…"2028 올림픽 준비에 큰 자신감"
23일 혼계영 400m 출전, 전국체전 5관왕 도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남자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한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그 기세를 몰아 개인혼영 200m와 계영 400m 한국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황선우는 21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경영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1분57초6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서울체고 3학년이었던 2021년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이 종목 한국 기록 1분58초04를 0.38초 단축했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으로 50m씩 역영하는 종목이다.
황선우의 주종목은 자유형 200m로, 개인혼영 경기를 자주 뛰지는 않았다. 전국체전 개인혼영 200m도 4년 만에 출전했는데, 곧바로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2위 김민석(전주시청)은 1분59초30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지만, 황선우에 1초64 늦었다.
황선우는 곧바로 이어진 남자 계영 400m에서도 소속팀 동료들과 한국 신기록을 합작했다.
황선우는 김우민, 양재훈, 김영범과 함께 나선 계영 400m 결선에서 3분11초52로 우승했다.
이들이 작성한 3분11초52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 기록 3분12초96을 1초44 앞당겼다.
황선우는 당시 지유찬, 이호준, 김지훈과 팀을 이뤄 한국 기록과 함께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19일 계영 800m와 20일 자유형 200m에 이어 이날 금메달 두 개를 추가하며 4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두 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워서 정말 기분 좋은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부진 등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원인을 되돌아보며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인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기록의 사나이'가 됐다.
계영 800m에서는 김우민, 김영범, 양재훈과 함께 나서 7분12초65의 대회 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황선우는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92의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 쑨양(중국)이 2017년 세운 아시아 기록 1분44초39를 0.47초 앞당겼다.
기록 행진은 사흘 연속 이어졌다. 이날 개인혼영 200m와 계영 4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연이은 신기록 행진에 대해 "아시아 신기록과 2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워 2028 LA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큰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했던 과정을 토대로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도 잘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우는 23일 혼계영 400m에 출전, 대회 5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4관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앞서 김우민은 자유형 400m와 계영 800m에서도 우승했다.
김우민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대회 마지막 경기를 한국신기록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뜻깊다. 든든한 팀원들과 함께 레이스를 즐겼다. 또한 네 번째 전국체전 4관왕을 달성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김우민은 "주종목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록(3분46초38)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3분41초대를 목표로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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