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에 올랐던 김하윤…"기술·잡기 능력 부족, 발전해 올림픽 金 노린다"
전국체전 첫 경기에서 발목 다쳤지만 2연속 우승
- 김도용 기자
(부산=뉴스1) 김도용 기자 = 최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하윤(김하윤)이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발전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윤은 18일 부산 부경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여자 일반부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박샛별(대구광역시청)에게 한판승을 거두고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승 후 취재진과 만난 김하윤은 "2년 연속 우승도 기쁘지만 내 고향 부산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의미가 있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하고, 지난 6월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하윤의 기량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김하윤은 16강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쓰러졌다. 하지만 김하윤은 일어나 한판으로 승리, 8강에 올랐다.
이후 김하윤은 얼음찜질하고, 테이핑 후 8강에 나섰다. 경기장 밖에서 김하윤은 다친 발목 때문에 절뚝이며 걸었지만 경기가 시작하면 완전히 달라졌다. 김하윤은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공격과 노련한 경기 운영을 통해 최대한 부상 부위를 무리하지 않았다.
불리한 여건이지만 김하윤은 크게 위기를 맞지 않으면서 정상에 올랐다.
김하윤은 "부상 당시 발목에서 소리가 나서 '경기를 치를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이기고 있어서 참고 남은 경기를 치러 승리했다. 이후 테이핑해 고통이 무뎌져 버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부상 부위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해서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 부담을 안 가지려 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는데, 발목 부상을 당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유도에 유일하게 금메달을 안긴 김하윤은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며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김하윤은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성장을 꿈꾼다.
김하윤은 "대회를 치를 때마다 기술과 잡기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많이 느낀다. 단순하지 않게 잡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올림픽에서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던 김하윤은 2028 LA 올림픽에서 다른 결과를 꿈꾼다.
김하윤은 "올림픽 은메달을 넘어 금메달도 원한다. 우선은 대표팀 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차지하고 싶다"며 목표를 드러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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