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하윤·허미미, 전국체전 개인전 정상…안바울, 男 66㎏급 우승(종합)

김하윤, 발목 부상 이겨내고 2연속 우승…허미미는 4연패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이승엽 첫 개인전 우승

한국 유도 간판 김하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부산=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하윤(안산시청)과 허미미(경북체육회) 등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하윤은 18일 부산 부경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여자 일반부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박샛별(대구광역시청)에게 한판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하윤은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 국내 정상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낸 김하윤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유도가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건 1991년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 이후 무려 34년 만의 쾌거다.

김하윤에게 국내 무대는 좁았다. 특히 김하윤은 이날 첫 경기부터 왼쪽 발목을 다쳐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김하윤은 장유경(충북도청)과 16강전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지만 허벅다리 한판승을 따냈다. 쉬는 동안 얼음찜질을 하고 발목에 테이핑한 김하윤은 8강전에서 손정연(포항시청)에게 절반으로 이겼다.

준결승전에서 김하윤은 윤현지(철원군청)를 반칙승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김하윤은 박샛별을 압도했다. 시작부터 상대를 몰아붙인 김하윤은 경기 종료 41초를 남겨두고 밭다리로 절반을 따낸 뒤 이어 곁누르기로 한판승을 따냈다.

한국 여자 유도 허미미.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여자 일반부 57㎏급의 허미미는 결승전에서 신유나(제주특별자치도청)에게 누르기로 한판승을 따냈다.

이로써 허미미는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깨 수술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허미미는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은 뒤 재활과 치료에 집중했다.

지난 7월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에도 재활과 훈련에 집중한 허미미는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누르기를 통해 금메달을 따냈다.

기권승으로 16강전을 통과한 허미미는 8강전에서 이수빈(부산북구청)에게 누르기 한판승을 거뒀다. 이어 이재란(고창군청)도 누르기 한판승을 따내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도 허미미는 자기 장기인 누르기를 선보였다. 허미미는 22초를 남겨두고 신유나에게 십자 누르기를 시도해 승리를 가져왔다.

남자 유도의 안바울./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안바울은 남자 66㎏급 결승에서 임은준(인천광역시청)에게 한판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바울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바울은 2023년과 2024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안바울은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간판선수다. 그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그리고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부상으로 고생했던 안바울은 16강전에서 기권승을 거뒀고 8강전에서 현우성(충북유도회)에게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이어 준결승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홍규빈(제주특별자치도청)에게 반칙승을 따냈다.

결승에서도 안바울은 상대를 압도했다. 안바울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치다가 한팔업어치기로 승리를 챙겼다.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던 김지수(경북체육회)는 여자 63㎏에서 우승,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랐던 이승엽(양평군청)은 남자 100㎏ 이상급에서 윤재구(포항시청)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전국체육대회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엽은 올해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월에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2025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5월에는 준결승전에서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민종(양평군청)을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