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복식, 코리아오픈서 나란히 金 수확…안세영. 아쉬운 준우승(종합)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올해 8번째 우승 달성
여복 김혜정-공희용도 정상…안세영, 日 야마구치에 완패

김원호, 서승재가 28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파자르 알피안과 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배드민턴이 국내 팬들 앞에서 펼쳐진 코리아오픈 남녀 복식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큰 기대를 걸었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은 아쉽게 여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는 28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인도네시아·76위)에 2-0(21-16 23-21)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승재-김원호는 올해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서승재-김원호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파리 세계선수권에 이어 중국 마스터스까지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안방에서 시즌 8번째 환호성을 질렀다.

꾸준한 성적 덕에 서승재-김원호는 2016년 이용대-유연성 조 이후 9년 만에 남자 복식 세계 1위에도 올랐다.

서승재-김원호는 초반 잦은 실수로 고전했지만 전열을 정비해 1게임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두 번째 게임은 듀스까지 승부가 이어졌는데, 뒷심을 발휘한 서승재-김원호의 연속 공격이 성공되면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배드민턴 코리아 오픈 여자 복식 정상에 오른 공희용(왼쪽)과 김혜정. ⓒ AFP=뉴스1

앞서 열린 여자 복식에서는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이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키에(일본)를 2-0(21-19 21-1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김혜정-공희용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에 우승이자 올해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희용-김혜정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올해 첫 우승을 합작했고, 3월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날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조를 2-1로 꺾고 결승에 오른 김혜정-공희용은 초반 고전했지만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일본팀을 제압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안세영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0-2(18-21 13-21)로 고개를 숙였다.

안세영은 올해 초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21일 중국 마스터스에서 한웨(세계 3위)를 제압하고 시즌 7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이 28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단식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5.9.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년 만에 출전한 코리아 오픈에서 다시 정상을 노린 안세영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잦은 실책으로 우승이 무산됐다. 올해 안세영이 결승전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세영은 이 대회 전까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14승14패 팽팽하게 맞섰는데, 중요한 무대에서 졌다.

안세영은 모처럼 홈 팬들 앞에서 치르는 대회에 긴장한 탓인지 잇단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더불어 야마구치도 큰 실수 없이 자기 경기력을 발휘하며 안세영을 무너뜨렸다.

혼합 복식에서는 펑얀저-황동핑(중국)이 중국의 장전방-웨이야신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단식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조나단 크리스티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대회가 펼쳐진 수원실내체육관은 5000명 이상의 홈 팬들이 입장, 열띤 응원을 펼치며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한국 선수들은 경기 후 셔틀콕, 라켓 등을 팬들에게 선물하며 화답다. 2년 만에 홈 팬들 앞에 선 안세영은 "감동이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