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한 시비옹테크, 코리아오픈 단식 정상…통산 25번째 우승

알렉산드로바에 2-1 역전승

이가 시비옹테크가 21일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윔블던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정상에 오르며 통산 2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비옹테크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1위·러시아)에 2-1(1-6 7-6(7-3) 7-5)로 역전승했다.

처음으로 방한한 시비옹테크는 코리아오픈 우승컵과 함께 우승 상금 16만4000달러(약 2억3000만 원)를 받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당초 지난해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계획이었던 시비옹테크는 도핑 양성 반응으로 1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대회에 불참했다. 그러다 1년 후 한국을 다시 찾았고, 우승컵까지 품었다.

부진한 상반기를 보냈던 시비옹테크는 '메이저대회' 윔블던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반등했고, 이후 신시내티오픈과 코리아오픈을 연이어 제패하며 상승세를 탔다.

또한 개인 통산 우승을 25회로 늘렸고, 결승 승률도 83.3%(25승5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알렉산드로바와 역대 전적에서도 6승2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이가 시비옹테크가 21일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시비옹테크는 1세트에서 흔들리며 1-6으로 졌다. 그러나 2세트 들어 경기력이 살아났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7-3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시비옹테크는 마지막 3세트에서 알렉산드로바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7-5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2022년 대회 우승자인 알렉산드로바는 코리아오픈 최초로 단식 우승 2회에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다.

한편 앞서 진행한 복식 결승에서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와 카타리나 시니아코바(이상 체코)가 마야 조인트(호주)-케이티 맥낼리(미국)를 2-0(6-3 7-6(8-6))으로 꺾고 우승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