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전설' 매클로플린, 세계 육상 女 400m 金…47초78 대회 신기록

준결선서 미국 기록 경신 후 결선서 48초 벽 허물어
남자 400m에선 콜렌 케비나치피 2연패

시드니 매클로플린(미국).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허들 전설' 시드니 매클로플린(미국)이 2025 도쿄 세계 육상선수권에서 주 종목이 아닌 여자 400m에 출전해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매클로플린은 18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400m 결선에서 47초7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매클로플린은 금메달과 함께 여자 400m 대회 신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1983년 헬싱키 대회에서 자밀라 크라토츠비로바(당시 체코슬로바키아)가 작성한 47초99로, 매클로플린은 0.21초 기록을 앞당겼다.

매클로플린은 2020 도쿄 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연속 2관왕을 차지한 육상스타다. 400m 허들과 4 X 400 계주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400m 허들 종목에선 무려 6번이나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주 종목 허들 대신 장애물이 없는 400m 스프린트에 출전했다.

매클로플린은 앞서 열린 준결선에서 48초29로 19년 만의 미국 신기록과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더해 결선에선 준결선 때의 기록을 더 단축, 48초의 벽을 허물고 대회신기록까지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매클로플린의 뒤를 이어 마릴레이디 파울리노(도미니카공화국)가 47초98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2년 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딴 뒤 2연패를 노렸던 파울리노는 결선에서 48초 벽을 깨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매클로플린을 넘어서진 못했다.

살와 에이드 나세르(바레인)는 48초19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콜렌 케비나치피(보츠나와). ⓒ AFP=뉴스1

남자 400m에선 콜렌 케비나치피(보츠나와)가 43초53의 시즌 베스트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제림 리차즈(트리니다드토바고)가 43초72로 은메달, 바야포 은도리(보츠나와)가 44초20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