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채영, 광주 양궁 세계선수권 개인전 金…"맏언니가 해냈다"

결승서 중국 주징이 7-3 제압…세계선 개인전 첫 金
강채영에 패한 안산, 3-4위전 승리로 동메달

1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강채영이 화살을 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양궁 여자 리커브 대표팀 '맏언니' 강채영(29·현대모비스)이 2025 광주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강채영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주징이(중국)를 7-3(29-29 29-28 29-29 30-30 29-28)로 눌렀다.

이로써 강채영은 이번 대회 여자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동시에 세계선수권 개인전 첫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채영은 이전까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를 땄으나 단체전(1개), 혼성전(2개)에서의 메달이었고, 개인전에선 2019년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게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앞서 단체전에서 안산(광주은행), 임시현(한국체대)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던 강채영은 이번 대회 여자대표팀 유일한 금메달로 자존심을 세웠다.

준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안산을 상대로 '패패승승승'의 역전극을 벌였던 강채영은, 결승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1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강채영이 화살을 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1세트에선 9점-10점-10점을 기록, 주징이와 똑같이 29점을 기록해 1점씩 나눠 가졌다.

2세트에서 흐름을 잡았다. 첫 화살 9점으로 상대에게 밀렸던 강채영은 2, 3번째 화살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주징이가 모두 9점에 그치면서 29-28 역전승.

강채영은 3세트에서 10점-10점-9점으로 29점의 좋은 기록을 냈지만, 주징이 역시 같은 점수를 쏘면서 다시 1점씩 가져갔다. 세트 점수는 4-2가 됐다.

4세트에서도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강채영과 주징이 모두 10점 세 발을 꽂아 '퍼펙트 스코어'로 동점을 이뤘다. 세트 점수 5-3으로 최종 5세트에 돌입했다.

강채영은 5세트에서 9점-10점을 쏘며 주징이와 동률을 이뤘다. 마지막 남은 한 발. 주징이의 화살이 9점에 그친 반면, 강채영은 10점을 쏘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

1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혼성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안산이 화살을 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준결승에서 패한 안산은 3-4위전에서 디아난다 초이루니사(인도네시아)를 6-4(28-27 28-27 27-29 29-29 29-29)로 꺾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안산은 이번 대회에서 큰 기대를 모았으나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다만 혼성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은메달, 단체전에선 동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개인전도 동메달을 수확해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입상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