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vs 강채영, 양궁 세계선수권 4강서 ‘집안싸움’…임시현 탈락
안산·강채영 4강서 압도적 기량…임시현은 인니에 덜미
단체전 銅 한국, 개인전도 최소 은메달 확보
- 권혁준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의 안산(광주은행)과 강채영(현대모비스)이 2025 광주 세계 양궁선수권 준결승에서 '집안 싸움'을 벌이게 됐다.
안산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8강에서 리지아만(중국)을 6-2(27-29 28-27 30-26 30-39)로 꺾었다.
안산은 초반 흐름을 리지아만에게 내줬다. 1세트에서 9점 세 발을 쏘는 사이 상대가 10점 2발을 기록하며 27-29로 내줬다.
2세트도 썩 좋지 않았다. 첫 2발에서 9점-10점으로 상대와 동률을 이뤘는데, 마지막 화살을 9점에 꽂았다.
리지아만이 10점을 꽂으면 2세트마저 내줄 위기였는데, 여기서 8점의 실수가 나오면서 28-27로 안산이 오히려 승점 2점을 챙겼다.
흐름을 탄 안산은 3세트에서 10점 3발을 꽂으며 완승을 거뒀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4세트에서도 10점을 연거푸 맞히며 승리를 확정했다.
곧이어 출전한 강채영은 알래얀드라 발렌시아(이탈리아)를 6-0(30-29 30-29 27-22)으로 완파했다.
빗줄기가 거세졌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강채영은 1, 2세트에서 연속 6발을 10점에 꽂는 괴력을 과시하며 앞서나갔다.
1, 2세트에서 29점의 좋은 성적을 내고도 세트를 내줬던 발렌시아는 3세트에서 무너졌다. 첫 화살 8점, 2번째 화살이 5점으로 흔들렸다.
강채영은 9점, 10점, 8점을 차례로 쏘며 여유있게 승리를 확정했다.
안산과 강채영은 잠시 후 열릴 준결승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이에 따라 한국은 최소 은메달 1개를 확보하게 됐다.
반면 '파리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은 8강에서 디아난다 초이루니사(인도네시아)에 4-6(27-28 29-27 27-28 28-26 28-29)으로 패해 고배를 마셨다.
임시현은 1세트에서 9점만 3발 쏘며 한 점 차로 패했지만, 2세트에서 10점 3발을 기록, 세트 점수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3세트를 2번째 화살이 8점에 꽂히며 다시 흔들렸고, 10점 2발을 쏜 초이루니사에게 27-28로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임시현은 4세트에서 10점-9점-9점을 기록, 8점-9점-9점에 그친 상대를 2점 차로 누르고 승부를 최종 세트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최종 5세트에서 9점 2발을 포함 28점에 그쳤고, 초이루니사가 29점을 기록하면서 1점 차로 석패했다.
임시현은 단체전 동메달 한 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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