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카자흐전 '1번 주자' 정현 "대표팀 복귀 영광…설렌다"
한국 대표로 카자흐스탄전 단식 출전…셰브첸코 상대
19위 브블리크 맞대결 권순우 "컨디션, 자신감 모두 100%"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정현(379위·머큐리)이 8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출전한다.
정현은 12일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카자흐스탄과 데이비스컵 월드그룹1 경기에 첫 번째 단식 주자로 출격한다.
대진 추첨 결과 정현은 알렉산더 셰브첸코(97위)를 상대한다. 정종삼 한국 대표팀 감독이 "셰브첸코가 출전하는 경기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정현이 이 경기를 잡아줘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데이비스컵에 출전하는 정현은 "8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해서 영광스럽다. 좋은 멤버들과 함께 같은 자리에서 설 수 있어서 좋다"며 "여러 감정이 든다.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부담도 되고 기쁘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때 세계 19위까지 올랐던 정현은 부상으로 긴 공백기 끝에 올해 국제테니스연맹(ITF) 투어 대회에서 3회 우승을 거두며 현재 세계 379위까지 수복했다. 첫 경기 상대인 셰브첸코는 현재 세계 97위로 톱100 선수다.
정현에 이어 단식 두 번째 주자로 나서는 권순우(478위·국군체육부대)가 '에이스' 알렉산더 부블리크를 상대한다.
권순우는 2021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당시 4강에서 2번 시드였던 부블리크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권순우는 "몸 상태는 좋다. 컨디션과 자신감 모두 100%"라고 전했다.
둘째 날 열리는 복식에는 남지성(당진시청)-박의성(대구시청) 조가 새롭게 호흡을 맞춰 카자흐스탄의 티모페이 스카토프-베이비트 주카예프 조를 상대한다.
정종삼 감독은 "최근에 남지성, 박의성 선수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의성 선수가 계속 꾸준히 투어를 뛰며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아 박의성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박의성은 작년 7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한 이후 대구시청에 입단해 지난 1년 동안 꾸준하게 투어 무대를 뛰었다.
특히 복식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7개의 ITF 대회 복식 타이틀을 수집했고, 지난 8월엔 남지성과 함께 중국에서 열린 ITF 마안샨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한편 데이비스컵 월드그룹1은 첫날 2개의 단식 경기를 치르며 둘째 날 복식에 이어 단식 3, 4경기가 이어진다. 첫날 단식 선수가 서로 상대를 바꿔 경기한다. 경기 방식은 3선승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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