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권순우' 한국 테니스, 데이비스컵 카자흐스탄과 격돌

12~13일 춘천서 개최…4단식·1복식으로 진행
한국, 승리 시 퀄리파이어 1라운드 승격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 출전하는 정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한다.

한국은 12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카자흐스탄과 데이비스컵 월드그룹1 경기를 치른다.

데이비스컵은 세계 8강이 자웅을 겨루는 파이널스와 26개국이 파이널스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최종 본선 진출전(퀄리파이어), 그리고 또다른 26개국이 겨루는 월드그룹1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한국은 지난 2월 체코와 퀄리파이어 1라운드에서 0-4로 패하면서 월드그룹1로 강등됐다. 이번에 열리는 카자흐스탄과 월드그룹1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시 퀄리파이어 1라운드로 승격하고, 패하면 월드그룹1 플레이오프로 추락한다.

더 이상의 추락을 막아야 하는 한국은 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정현(379위·머큐리)과 권순우(478위·국군체육부대)를 필두로 신산희(383위·경산시청), 남지성(복식 147위·당진시청), 박의성(복식 256위·대구시청)이 나선다. 정종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훈련하는 권순우.(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상대 카자흐스탄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랭킹도 한국보다 앞선다.

알렉산더 부블리크(19위), 알렉산더 셰브첸코(97위)가 원투 펀치를 이루고, 비비트 주카예프(207위), 드미트리 포프코(220위), 티모페이 스카토프(235위)가 뒤를 받친다.

특히 올해 프랑스오픈 8강에 올랐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3회 우승을 차지한 에이스 부블리크는 '경계대상 1순위'다.

데이비스컵은 4단식·1복식을 치러 승리팀을 가린다. 한국은 셰프첸코를 상대하는 단식과 복식을 이겨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은 정현과 권순우가 모두 단식 경기에 나선다.

정종삼 감독은 "정현, 권순우 선수와 미팅했고, 두 선수가 단식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셰브첸코가 출전하는 경기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무조건 이기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대진 추첨 결과 12일 열리는 1단식에서는 정현이 셰프첸코와 대결하고, 2단식에서 권순우와 부블리크가 경기를 치른다.

13일 열리는 복식에서는 남지성-박의성이 짝을 이뤄 주카예프-스카토프 조를 상대한다. 3, 4단식은 정현-부블리크, 권순우-셰프첸코가 대결한다.

한편 카자흐스탄 대표팀을 이끄는 유리 슈킨 감독은 "컨디션이 다들 좋고, 필요한 것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면서도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데이비스컵 포스터.(대한테니스협회 제공)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