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안산, 양궁 세계선수권 혼성전 은메달…8연패 무산
스페인에 2-6 패배
일본, 독일 꺾고 동메달
- 권혁준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양궁 국가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안산(광주시청)이 2025 광주 양궁 세계선수권 혼성전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김우진-안산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서 안드레스 테미노 메디엘-엘리아 카날레스(스페인)에게 2-6(35-36 37-38 38-36 34-37)으로 패했다.
한국은 혼성전이 생긴 2011년부터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 7연속 금메달을 따냈으나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김우진과 안산은 앞서 열린 남녀 예선 라운드에서 각각 701점, 692점으로 전체 1위를 기록,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면서 혼성전에 출전하게 됐다. 이들이 예선에서 합작한 1393점은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이우석-강채영이 작성한 1388점을 뛰어넘은 세계 신기록이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안산, 김우진은 1세트 첫발을 연달아 8점에 꽂으며 흔들렸고, 스페인은 9점, 10점으로 앞서갔다.
안산은 2번째 화살에서도 9점에 그쳤고, 김우진이 10점을 쐈지만 스페인에게 1점 차로 밀려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안산의 첫 화살이 8점에 그쳤고, 김우진은 10점을 쐈다. 스페인이 10점, 9점을 쏴 1점 뒤졌다.
두 번째 화살에서 안산이 9점, 김우진이 10점을 쐈지만 스페인과 동점을 이루면서 37-38로 2세트마저 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김우진-안산은 3세트를 따냈다. 김우진이 2발의 화살을 모두 10점에 꽂았고, 안산도 9점 2발로 분발해 38-36으로 이겼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4세트 안산의 첫 화살이 7점에 꽂혔고, 스페인이 10점을 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남은 3발에서도 3점 차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34-37로 패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혼성전 3-4위전에선 일본이 독일을 5-3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