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컬링 믹스더블, 일본과 결승서 1점차 석패…은메달 획득(종합)

초반 스틸로 흐름 잡았지만 6-7 역전패
개최국 중국, 필리핀 꺾고 동메달

6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핑팡컬링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혼성 믹스더블 B조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성지훈이 스위핑하고 있다. 2025.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7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일본에 6-7로 석패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동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컬링 믹스더블에서 결승까지 올라간 한국은 초대 챔피언을 노렸지만 아시아 최강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홍콩과 4강 진출전부터 경기력이 급격히 올라온 한국은 6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아시아 최강 일본을 상대로도 시작부터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흐름을 잡았다.

선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서 정교한 샷을 연달아 하우스로 보내면서 2점을 스틸한 한국은 2엔드에서 일본에 2점을 내줬지만, 후공으로 나선 3엔드에서 다시 1점을 따내 3-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국은 4엔드 일본에 2점을 뺏겨 3-4 역전을 허용했고 후공으로 나서 포인트가 필요했던 5엔드에도 일본의 정밀한 샷에 고전하며 오히려 1점을 스틸 당했다.

한국은 6엔드에 다득점을 노릴 수 있는 파워플레이를 신청해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초반 아쉬운 샷이 나왔고, 일본이 완벽하게 스톤을 운영하며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4-5로 끌려가는 가운데 선공으로 출발한 7엔드에서 한국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순번 김경애가 기막힌 런백으로 2점을 스틸, 6-5 역전에 성공했다. 파워플레이를 쓰고도 득점에 실패한 일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마지막 8엔드에서 선공에 나선 한국은 1점만 내주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경기는 후공을 잡은 일본에 유리하게 흘러갔고 한국은 마지막 주자 김경애의 샷이 원하는 대로 들어가지 못하면서 2실점,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7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일본에 6-7로 석패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한편 3-4위 결정전에서는 개최국 중국이 필리핀을 6-5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믹스더블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 컬링은 하루 뒤인 9일부터 남녀 대표팀이 예선 라운드로빈 일정에 돌입한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