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금빛 헬멧' 떴다…최강 쇼트트랙, 실력으로 中 텃세 넘는다
랭킹 1위 상징 특별 헬멧…男 박지원·女 김길리 착용
하얼빈 입성 후 두 번째 훈련…부담감 털고 화기애애
- 안영준 기자
(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하얼빈 입성 후 두 번째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날 한국 훈련장에는 세계 랭킹 1위를 의미하는 금빛 헬멧 2개가 나란히 반짝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재명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트레이닝센터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링크 중앙에서 스크럼을 짜고 큰 기합으로 전의를 다진 선수들은 단체 레이스로 5바퀴를 돌며 현지 얼음 적응에 나섰다.
이날 남자 세계 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과 여자 세계 랭킹 1위 김길리(성남시청)는 나란히 금빛 헬멧을 착용하고 훈련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남녀 랭킹 1위만 갖는 '금빛 헬멧'…2개 다 한국이 보유
국제빙상연맹(ISU)은 현재 남녀 랭킹 1위 선수에게 다른 선수들과 구분되는 금빛 치장 헬멧을 준다. 정수리 쪽에 새겨진 숫자 '1' 역시 금빛이다.
현재 한국은 남녀 랭킹 1위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에 두 개뿐인 금빛 헬멧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하얼빈 입성 후 첫 훈련이었던 지난 3일에는 여자 1위 김길리만 금빛 헬멧을 쓰고 남자 1위 박지원은 훈련용 일반 헬멧을 썼는데, 이날은 두 선수 모두 실전용 금빛 헬멧을 착용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지만 동시에 부담감도 클 법한데 훈련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밝았다.
선수들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독려했고 동료가 레이스를 펼칠 때 "편안하게", "끝까지 타" 등을 외치며 힘을 보탰다. 코칭스태프 역시 구간 기록을 쩌렁쩌렁 불러주며 팀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선수들은 스타트부터 시작해 코너 플레이와 막판 스퍼트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훈련을 소화했다.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넘어지기도 했다.
7일 여자 1500m 예선을 앞둔 김길리와 최민정(성남시청) 등은 훈련 중간중간 빙질을 체크하고, 노트북을 활용해 세부 기록 등을 확인하는 등 꼼꼼하게 결전을 준비했다.
◆연습 내내 '화기애애'…개최국 중국 텃세, 월등한 실력으로 차단
선수들은 혼성 계주 터치 연습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7일 남녀 1500m, 남녀 1000m, 남녀 500m, 혼성 계주 예선을 치른 뒤 8일부터 본격적으로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 결선에 돌입한다.
다만 한국 쇼트트랙팀이 가장 우려하는 변수는 대회 개최국 중국의 텃세다.
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이해 못 할 판정으로 대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한국 선수들은 텃세를 넘어서는 실력으로 승부에 영향을 미칠 변수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종목에서 나온 72개의 금메달 중 34개를 획득, 중국(29개)에 앞서 있다. 통산 메달에서도 96개(금 34개‧은 35개‧동 27개)로 중국(67개)을 압도한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