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겪었던 배드민턴협회장 선거 23일로…김택규 회장 기호 4번 출마

20일 임시 대의원 총회 거쳐 구체적 사안 결정
김택규 "파행 막기 위해 위원회 결정 수용"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내 배드민턴협회 모습. 2024.8.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 차례 파행을 겪었던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오는 23일 다시 진행된다.

19일 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이날 선거운영위원회가 제4차 위원회를 열고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회장 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협회장 선거는 1월 16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180명의 대의원 투표로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선거 진행 과정에서 7명으로 구성된 협회 선거운영위원회에 정당 활동 등 자격이 없는 위원들이 일부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자 당초 출마를 선언했다가 선거운영위로부터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는 이유로 후보 자격이 상실됐던 김택규 전 배드민턴협회장 측이 이를 문제 삼았고, 서울동부지법에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법원은 15일 김 전 회장의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고, 배드민턴협회는 선거를 잠정 연기했다. 논란이 됐던 협회 선거운영위원장은 해촉됐다.

협회는 이후 선거 일정을 다시 조율했고, 23일로 결정했다. 기호 1~3번을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60), 전경훈 전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51), 김동문 원광대 교수(50)가 차례로 가진 가운데 김 전 회장이 4번을 달고 출마했다.

선거 장소 등 구체적인 사안은 20일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협회의 결정에 김 전 회장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위원회의 결정은 지난 9일부터 선거인단을 상대로 선거운동에 돌입한 세 후보에 비해 제게 너무나 불공정해 다시 한번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하려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법정 싸움을 펼친다면 선거가 또다시 파행될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 그렇게까지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위원회의 모든 결정을 수용하고 당당하게 이번 선거에 임할 것이다. 동시에 위원회의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묵과하지 않고 강력한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