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생애 첫 명인전 우승…이지현 9단 꺾고 정상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더 발전하겠다"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박정환 9단이 생애 첫 명인전 정상에 오르며 '명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박정환 9단은 11일 경기도 성남의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 3번기(3전 2선승제) 2국에서 이지현 9단에게 15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박정환 9단은 생애 처음으로 명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우승상금 7000만원을 획득했다.

이로써 박 9단은 세계 메이저 대회 우승 5회를 포함해 통산 3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팽팽하던 대국에서 박정환 9단은 중반 하변에서 펼쳐진 접전에서 승리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후 박 9단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격차를 벌려 승리를 따냈다.

우승 후 박정환 9단은 "프로 데뷔 후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기전이 국수전, 명인전이었다. 국수전은 일찍 우승을 해봤는데, 명인전은 한동안 대회가 중단돼 아쉬움이 컸다. 어렵게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1국을 이겨 편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했다. 내용은 블만족스럽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 9단은 "그동안 세계 대회에서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여서 팬들도 크게 실망하셨을 것이다. 나도 내 자신에게 실망할 때가 많았다"면서 "다시 또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 준다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