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한 세리머니 하다 어깨 빠진 유도 선수…"아버지 꿈 이뤘다"[올림픽]

몰도바 오스마노프, 유도 73kg 동메달

아딜 오스마노프(가운데)가 메달을 딴 모습 ⓒ AFP=뉴스1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파리 올림픽에서 유도 종목에서 메달을 딴 몰도바 선수가 넘치는 기쁨에 격한 세리머니를 펼치다 어깨가 탈구됐다. 평소 어깨 부상도 있었는데, 고인이 된 아버지의 못다 한 꿈을 이뤘다는 기쁨까지 더해져 동작이 너무 커졌던 탓이다.

2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몰도바의 아딜 오스마노프(24)는 파리 올림픽 남자 유도 73㎏급 준결승에서 이탈리아 마누엘 롬바르도를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오스마노프의 첫 올림픽 메달이다. 그는 한쪽 팔을 허공에 올리고 격렬하게 세리머니를 하다 오른쪽 어깨가 탈구됐다. 오스마노프는 땅마닥에 몸을 웅크리고 반대쪽 손으로 팔을 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같은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당초 오스마노프는 올림픽 전부터 어깨 부상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데일리 메일은 설명했다.

다행히 오스마노프는 응급 처치를 받은 후 시상대에 올랐다. 그리고 고인이 된 아버지에게 승리를 바친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스마노프는 "아버지도 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꿈꿨지만 재정적 이유로 뜻을 이룰 수 없었다"며 "그는 자식 중 한명이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바랐다"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전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