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잔러, (황)선우 많이 좋아하네"…수영 라이벌의 훈훈한 장면[항저우AG]
판잔러, 시상식서 중국 자리서 내려와 황선우 머리 위 'V'
황선우·판잔러, 칭찬 맞교환 "대단한 선수" "아시아의 빛"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판잔러, 우리 선우 많이 좋아하네."
메달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지만, 한국의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와 라이벌인 중국 판잔러의 우정이 그 안에서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25일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7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던 중국에서는 판잔러를 필두로 왕순, 뉴광성, 왕하오위가 나섰지만 한국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전날(24일) 남자 개인 자유형 100m에서는 중국 판잔러가 금메달을 가져가고 황선우가 동메달을 거머쥐는 등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모습이다. 황선우는 오는 27일 주종목인 200m 자유형에 나서는데, 여기서도 판잔러와 메달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같은 치열함과 달리 황선우와 판잔러는 시상식에서 친분을 드러냈다.
계영 800m 시상식 단체 기념사진 촬영에서 판잔러는 한국팀 선수들 뒤에 서 있던 중국 동료들 자리에서 내려와 황선우 옆에 앉았다. 그리곤 황선우 머리 뒤에 브이(V)자 손모양을 하며 장난을 쳤다.
중국 매체인 신화통신은 판잔러가 "1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뿐 아니라 한국 선수 황선우를 우상으로 여긴다"며 "황선우는 한국의 차세대 자유형 리더이자 '아시아의 빛'"이라고 소개했다.
황선우도 자유형 100m 결승 후 인터뷰에서 판잔러를 두고 "엄청난 기록을 남긴 대단한 선수"라며 "판잔러를 따라가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 후 SNS 등에서는 "박태환과 쑨양을 잇는 우정이다" "나라 대 나라로 경쟁하고 있지만, 결국 젊은 선수들이다. 훈훈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같은날 한국 사격 대표팀의 남자 10m 러닝타깃 종목 금메달 시상식에서는 북한 선수들이 함께 사진 찍는 것을 거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사격 선수들이 남한 선수들에게 모욕을 줬다"고 표현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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