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영, 4년 만의 국제 복귀전서 쓴맛…선수는 인터뷰 거부[항저우AG]

박미성, 여자 자유형 100m 예선서 18위 '탈락'
북한 선수단, 대회 내내 침묵으로 일관

26일 오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자유형 100m 예선전에서 북한 박미성이 역영을 펼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박미성은 이날 예선전에서 18위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3.9.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북한 수영이 4년 만에 나선 국제 대회 복귀전에서 예선 탈락했다.

박미성(22)은 2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자유형 100m 예선 3조에서 58초79로 6위에 그쳤다.

출전 선수 29명 중 18위에 그친 박미성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 티켓을 놓쳤다.

기록 또한 저조했다. 자신이 보유한 북한 최고 기록(58초28)보다 0.51초 느렸다.

박미성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도 참가했지만 당시에는 자유형 50m에만 나가 16위(27초07)에 자리했다.

북한 수영이 국제 대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9년 10월 중국 우한에서 개최된 세계군인체육선수권 이후 약 4년 만이다.

결선 진출 실패에 대한 상심이 큰 탓인지 표정이 굳어진 박미성(22)은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고개를 흔들며 퇴장했다.

북한 선수단은 의무적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야 하는 축구 경기를 제외하고는 이번 항저우 대회 기간 어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개최국 중국 취재진과도 말을 섞지 않았다.

26일 오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자유형 100m 예선전에서 북한 박미성이 역영을 펼치고 있다. 박미성은 이날 예선전에서 18위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3.9.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편 북한은 이번 대회에 박미성과 리혜경(18), 2명의 여자 수영 선수를 파견했다.

박미성은 28일 자유형 50m와 29일 접영 50m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인 리혜경은 27일 접영 100m, 28일 자유형 50m, 29일 접영 50m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