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G-100]③ 빗장 연 북한, e스포츠와 브레이킹…넘치는 관전 포인트
북한, 선수단 200명 등록…국제무대 복귀 확정적
세계 지탄 받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참가도 변수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열리는 최초의 대규모 국제 대회라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특히 국경을 철저히 봉쇄했던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높고, e-스포츠와 브레이킹 댄스 등 새로운 종목들이 추가되는 등 5년 만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빗장 여는 북한, 5년 만에 국제 대회 모습 드러낼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북한이 5년 만에 국제 스포츠 대회에 복귀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의 대외적 행보가 이를 뒷받침한다.
외신들은 북한이 지난 4월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회의에 대표자를 파견했고, 선수와 코치 등 200명의 선수단을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면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에 국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더해 오랜 기간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국제무대로 복귀할 공산이 크다. 대회가 우방국인 중국에서 열린다는 점도 북한의 참가 가능성을 높인다.
북한은 코로나19 차단과 선수 보호를 이유로 2020 도쿄 올림픽에 무단으로 불참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았었는데, 지난해 말 해제되면서 대회 출전 걸림돌도 사라졌다.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느 종목에 출전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간 강세를 보였던 역도, 축구, 용선, 체조 등에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관측된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는 육상, 양궁, 복싱, 카누·카약 스프린트, 다이빙, 핸드볼, 축구, 기계체조, 리듬체조, 트램펄린, 유도 등 11개 종목에 168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당시 북한은 금메달 12개를 획득, 종합 10위에 올랐다.
북한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개별 종목 국제 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등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타이저우에서 열린 동아시아 가라테 선수권대회에 남자 선수 2명을 출전시켰고, 출전이 최종 불발되긴 했지만 세계군대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 대회에도 선수단을 파견하려 했다.
다만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이전처럼 남북 단일팀 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어 협력 무드를 만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설 종목 e-스포츠·브레이킹 댄스가 보여줄 색다른 재미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0개 정식 종목의 61개 세부 종목이 열린다. 모든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총 483개다. 특히 이번 대회엔 e-스포츠와 브레이킹 댄스 등 신설 종목이 추가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낯선 종목이지만 e-스포츠와 브레이킹 댄스 모두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충분히 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한국 e-스포츠협회는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등 세부 종목에 나설 국가대표를 최종 확정하고 엔트리를 발표했다. 브레이킹 댄스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여러 대회를 개최해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정예들을 뽑았다.
해당 종목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입상에 성공하면 국제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오를 수 있다. 브레이킹 댄스는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이기도 하다.
◇러시아·벨라루스 참가가 만들 '변수'
러시아 그리고 우방국 벨라루스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참가는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IOC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해당 선수들은 자국 국기와 국가를 사용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선 및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그런데 IOC의 발표 이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일방적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초청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OCA는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들의 메달과 성적 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 속에 대회를 진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성적이 남지 않더라도 토너먼트에는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의 경우 성적에 따라 병역 혜택이 걸려있기 때문에 더욱 민감한 상황이다.
다음 OCA 총회와 아시안게임 종목 대진 추첨은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이때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돼야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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