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재밌는 동계종목⑩] 160㎞의 퍽과 바디체크, 동계스포츠의 꽃 아이스하키
NHL 불참하지만 박진감 넘쳐
최강국은 캐나다…남녀 포함 17개 금메달 차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고무로 된 '퍽'은 시속 160㎞가 넘는 속도로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몸 싸움은 팬들의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한다.
비록 세계 최고의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불참하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아이스하키는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아이스하키는 1920년 앤트워프 하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종목으로 데뷔했고, 4년 뒤 프랑스 샤노니에서 열린 초대 동계올림픽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아이스하키는 모든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
아이스하키는 이름 그대로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하키다. 올림픽 팀 엔트리 숫자는 골리를 포함해 남자부는 25명, 여자부는 23명이다.
링크 안에서 플레이에 참여하는 선수는 6명이며 일반적으로 골리 1명, 수비수 2명, 공격수 3명으로 꾸려진다.
5명이 한 라인으로 쉴 새 없이 교체하며 고무로 된 납작한 공인 퍽을 연결해 상대팀 골대에 넣는 경기다. 두께가 2.54㎝, 지름이 7.62㎝인 퍽의 슈팅 속도는 남자부의 경우 160㎞ 이상이 나올 정도다.
보통 팀의 주축 선수들이 1~2라인에 배치되며 일반적으로 4라인까지 나뉘어 빙판에 투입된다. 한 라인이 빙판 위에서 플레이하는 시간은 50초 내외로 매우 짧다. 그만큼 순간적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다.
선수들은 가로 56~60m, 세로 26~30m인 링크를 질주하며 상대 골대에 골을 넣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도 펼친다.
아이스하키의 가장 큰 매력은 생동감과 박진감이다. 1분 간격으로 계속 선수 교체가 진행되기 때문에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빙판 위에서는 몸과 몸이 격렬하게 부딪히는 '보디체크'가 펼쳐지고, 퍽을 사이에 둔 스틱의 움직임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착용하는 장비도 다양하다.
머리에 쓰는 헬멧은 기본이고 숄더 패드(상체 보호), 옐로우 패드(팔꿈치 보호), 글로브(손 보호), 씬가드(무릎과 정강이 보호), 하키 팬츠(낭심과 엉덩이 보호)를 입어야 한다. 단, 여자 아이스하키는 남자부와 달리 몸 싸움이 허용되지 않는다.
아이스하키는 20분 3피리어드로 진행된다. 각 피리어드 사이에는 15분의 휴식 시간이 있다. 경기 종료 시 무승부가 되면 추가시간이 주어진 뒤 슛아웃으로 승부를 가린다. 슛아웃은 축구로 치면 승부차기와 같은 개념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에는 남자부 12개국, 여자부 10개국이 출전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던 한국은 남녀부 모두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는 나서지 못한다.
캐나다는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에서 13개의 금메달을 포함 총 22개의 메달을 획득해 아이스하키 최강국으로 꼽힌다. 다만 NHL 선수들이 불참했던 평창 올림픽에서는 OAR(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NHL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러시아(ROC)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동계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다. 캐나다가 6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획득, 여자부에서도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나머지 2개 금메달은 미국의 몫이었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도 캐나다와 미국의 '2파전'이 예상된다.
아이스하키는 2월3일부터 20일까지 우커송아레나(1만석 규모)와 베이징국립실내경기장(1만8000석규모)에서 열린다.
우커송 아레나는 2008 베이징 하계 올림픽 당시 농구 경기가 열렸던 경기장으로 2016년 하키 링크로 바뀔 수 있도록 다목적 경기장으로 리노베이션 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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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겨울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꽤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야구나 축구, 수영이나 육상 등 하계 종목들에 비하면 거리가 있습니다. 뉴스1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눈과 얼음의 축제를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안내서를 제공하려 합니다. 0.001초에 희비가 엇갈리는 찰나의 미학, 눈길을 보고 얼음결을 읽어야 완성되는 섬세한 아름다움. 동계 스포츠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