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관왕 달성한 최정 9단, 2019년은 '최정의 해'
다승·승률 부문에서 국내 기사 전체 1위…상금 3위
- 온다예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최정(23) 9단이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올해 4관왕에 오르며 여자바둑에서 일인자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최정 9단은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채영 5단에게 19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지난 17일 열린 1국에서 김채영을 175수 만에 불계로 꺾은 최정은 이날 승리로 전적 2-0을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은 여자기성전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올해 4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최정은 세계대회인 제10회 궁륭산병성배, 제2회 오청원배 우승을 차지했고 국내대회인 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특히 궁륭산병성배와 여자국수전에선 모두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궁륭산병성배의 경우 2014년, 2017~2019년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했는데 여자바둑 세계대회에서 3연패에 성공한 기사는 최정이 처음이다.
올해 마지막 여자대회인 여자기성전도 제패하면서 최정의 국내 여자기사를 상대로 한 연승 기록은 46연승(아마 기사와 대국 포함 시 47연승), 통산 우승 횟수는 16회(세계대회 5회·국내대회 11회)로 늘었다.
1996년 10월생인 최정 9단은 7세에 처음 바둑돌을 잡고 2005년 유창혁 9단의 제자로 들어와 프로 준비를 했다.
한국기원 연구생 생활 1년 6개월 만인 2010년 5월 여류입단대회에서 우승하며 만 13세 7개월 나이에 입단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에는 박지은 9단, 조혜연 9단에 이어 국내 여자프로기사 중 세 번째로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올랐다.
한국 여자기사 최연소(21세 3개월)·최단기간(입단 후 7년 8개월) 9단 승단 기록을 모두 최정이 갖고 있다.
남자 기사들에 견주어 봐도 실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올해 최정은 개인 통산 처음으로 100국이 넘는 대국을 치르며 83승 19패(승률 81.38%)를 기록했다.
다승과 승률 부문에서 남자, 여자 기사를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올해 여자 기사를 상대로 60승 4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남자 기사를 상대로도 23승 15패로 우위를 점했다.
국내 여자바둑랭킹 73개월 연속 1위를 질주 중인 최정은 최근 활약에 힘입어 12월 국내 전체 기사 바둑랭킹에서 17위에 올랐다.
17위는 개인 최고 랭킹이자 역대 여자기사 중 가장 높은 순위다. 그동안 여자 기사 중에 2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기사는 한 명도 없었다.
올 한해 대국 상금으로만 4억4950만원(여자기성전 포함)을 쓸어 담은 최정은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에 이어 상금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국내 여자바둑에서 더 이상 적수를 찾아볼 수 없는 최정 9단은 오는 30일 열리는 2019년 바둑대상 시상식에서도 강력한 최우수기사, 여자기사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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