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女 수구 값진 첫 골…'실수·부상' 다이빙 주춤
- 나연준 기자

(광주=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이 2번째 공식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만들어냈다. 대회 초반 상승세를 타던 다이빙은 결정적인 실수와 부상으로 주춤했다.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여자 수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0(0-7 0-9 0-8 1-6)으로 패했다.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여자 수구팀이 단 하나도 없고, 대표팀이 꾸려진지 두 달도 채 안 된 상황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러시아를 상대로 소중한 첫 골을 터트렸다. 앞선 1차전에서 헝가리에게 0-64로 패한 후 나온 득점이라 더욱 드라마틱 했다.
역사적인 골의 주인공은 경다슬(18·강원체고)이다. 경다슬은 경기 종료 4분16초를 남기고 강력한 슈팅으로 러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이 터지자 골을 기록한 경다슬은 물론 선수단 전체가 환호했다.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한 대표팀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다슬은 경기 후 "너무 감동적이다. 골 차이를 줄이는 것이 목표였는데 골까지 넣으니 너무 얼떨떨하다"며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자신감을 얻은 수구 대표팀은 18일 캐나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득점을 노린다.
다이빙에서는 문나윤(22·제주도청)과 조은비(24·인천시청)이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 나섰지만 각각 22위(268.50점), 23위(263.45점)에 그치면서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문나윤은 4차 시기까지는 10위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5차 시기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25.60점에 그쳤고, 예선 통과 기준인 18위 밖으로 밀려났다.
조은비 역시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3차 시기에서 입수가 깔끔하지 못해 24.65점을 받았다. 2차 시기 후 8위였던 순위는 29위까지 떨어졌다. 조은비는 4차와 5차 시기에서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예선 탈락했다.
한국은 혼성 팀 경기에 출전 예정이던 김영남(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부상을 당해 기권했다. 김영남은 전날 경기 중 왼쪽 삼두근의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까지 훈련하며 김영남의 상태를 체크했지만 무리라고 판단해 기권을 결정했다.
박유현 한국 다이빙 대표팀 코치는 "선수는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여기서 더 하다보면 어깨 탈골, 관절 문제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티스틱 수영 듀엣 프리 예선에 나선 백서연(19·건국대)-구예모(18·마포스포츠클럽) 조는 수행 점수 22.6000점, 예술 점수 30.1333점, 난도 점수 22.3000점 등 총 75.0333점으로 45개 팀 중 33위를 기록했다.
백서연-구예모 조는 '마술사'를 주제로 역동적이고 예술적인 연기를 선보였지만 상위 12개 팀이 출전하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오픈워터 수영 남자 10㎞에 출전한 박석현(24·국군체육부대)은 1시간52분47초60으로 53위를 기록했다. 박석현은 경기 중반 4.3㎞ 지점을 지나갈 때 16위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이후 중위권으로 밀렸다.
함께 출전한 박재훈(19·서귀포시청)은 1시간56분41초4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59위를 마크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다이빙 혼성 팀 경기에서 금메달을 추가, 총 9개의 금메달로 종합 1위를 질주했다. 한국은 현재까지 동메달 1개로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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