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엄청난 K팝 인기, GBK 스타디움은 대형 콘서트장
- 정명의 기자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정명의 기자 = 케이팝의 엄청난 인기를 확인한 자리였다. 글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이 대형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지난달 1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 간 벌였던 열전에 마침표를 찍는 행사였다.
폐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케이팝 스타들의 등장이었다. 진작부터 아이콘과 슈퍼주니어가 폐회식에서 공연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큰 관심을 끌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과거 슈퍼주니어 공연을 두 차례나 찾았던 사실도 다시 화제가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케이팝 스타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 하지만 현장에서 확인한 인도네시아 내 한류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가수들의 공연이 시작되면서 스타디움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스타들이 먼저 등장해 경기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케이팝 스타가 나올 차례.
앞 가수의 공연이 끝나고 정적이 흐르던 중 예고없이 "사랑을 했다"라는 노래가사가 울려퍼졌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이날 행사 중 가장 큰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콘의 첫 곡 '사랑을 했다'였다.
이어 아이콘 멤버들이 한 명 씩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다. 인도네시아 가수들이 나올 때보다 오히려 반응이 뜨거웠다.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를 정도였다.
아이콘은 '리듬타'까지 부르고 자신들의 순서를 마쳤다. 다음 가수가 등장하자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해졌다. 그만큼 아이콘의 인기는 엄청났다.
슈퍼주니어도 만만치 않았다. 첫 곡 '쏘리쏘리'가 나오자 경기장에는 엄청난 음량의 "쏘리쏘리"가 울려퍼졌다. 따라부르기 쉬운 가사인만큼 합창의 목소리가 커졌다.
슈퍼주니어는 '미스터심플', '보나마나' 두 곡을 더 부르고 무대를 마무리했다. 슈퍼주니어의 무대를 끝을 폐회식도 끝났다.
최고의 스타들에게 주어지는 '엔딩 무대'를 슈퍼주니어가 장식했다. 이날 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의 후반부는 거의 케이팝 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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