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못다 이룬 포수의 꿈, 골리로 이룬다…아이스하키 유만균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고등학생 시절 포수 유망주였던 유만균(44·강원도청)이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골키퍼)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유만균은 춘천고 야구부에서 뛰며 기대를 한 몸에 받던 포수 유망주였다. 그러나 3학년 때 사고로 하반신에 장애를 입고 야구 선수의 꿈을 접었다. 사고 후에도 타고난 운동 신경으로 휠체어 농구에서 활약하던 유만균은 32세가 되던 해부터 아이스하키에 입문했다.
포수와 골리는 시속 100㎞가 훌쩍 넘는 공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팀의 대들보 노릇을 하는 포지션이다. 야구에서 든든한 주전 포수를 보유해야 우승을 노릴 수 있듯 아이스하키 역시 골리가 뒤를 단단히 받쳐야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유만균이 골리로 뛰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번 대회 메달을 노린다. 유만균의 실력은 검증된 지 오래다. 2006년부터 출전한 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만 20여개를 따냈고 2009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에서의 활약이 눈부셨다. B조 1차전에서 세계 랭킹 3위 러시아를 만나 유효슈팅 21개 가운데 19개를 막아냈다. 이어 골리의 부담이 최고조에 달하는 슛 아웃(승부치기)에서 2개를 막아내며 한국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2017년 월드챔피언십 A-Pool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노르웨이의 유효 슈팅 14개 중 12개를 막아내며 3-2로 승리, 동메달의 주역이 됐다.
유만균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선정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아이스하키 선수 9명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의 골리를 목표로 하는 유만균은 "장단점을 효율적으로 이용한 훈련을 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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