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앞둔 민유라-겜린 "쇼트 통과해 아리랑 울려 퍼지게 할 것"

아이스댄스 알렉산더 겜린, 민유라 조가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겸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프리댄스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아이스댄스 알렉산더 겜린, 민유라 조가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겸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프리댄스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올림픽에 한국을, 한국에는 아이스댄스를 알리고 싶어요."

알렉산더 겜린(25)-민유라(23) 조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3차 선발전도 차분하게 마쳤다.

겜린-민유라 조는 7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아이스댄스 프리 댄스에서 90.27점(기술점수 48.72점 + 예술점수 41.55점)을 받았다.

이로써 쇼트에서 얻은 59.67점을 더해 최종합계 149.94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점(ISU 공인)인 152.00점에 불과 2.06점 부족한 점수였다.

겜린과 민유라는 2015년부터 호흡을 맞춰 왔다. 지난해 7월에는 겜린이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으면서 올림픽 출전도 가능해졌다. 올림픽에 나서기 위해서는 두 선수가 같은 국적이어야 한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네벨혼트로피에서 6위를 마크하면서 자력으로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국내 선발전을 마무리한 겜린과 민유라는 이제 4대륙선수권과 올림픽을 남겨두고 있다.

재미동포 민유라, 귀화 출신의 겜린은 그동안 국제 무대에 출전하면서도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시즌에는 국내 아이돌그룹의 음악을 쇼트프로그램에 활용했다. 이번 시즌에는 전통음악인 '아리랑'을 프리에 사용 중이다.

경기 후 민유라는 "아리랑을 선택했을 때 외국 심판진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며 "그러나 한국의 전통음악을 해보고 싶어 여기까지 왔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세계 톱클래스의 팀은 아니다. 일단 24개 팀 중 2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강릉에서 아리랑이 들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부문에는 총 24팀이 출전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0위 내에 들어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수 있다. 겜린-민유라 조는 한복 의상을 선보이기 위해서라도 쇼트에서 20위 내에 들어야 한다.

아이스댄스의 알렉산더 겜린, 민유라 조. 2018.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편 이들은 향후 목표에 대해서도 말했다.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것 외에도, 국내에 아이스댄스의 매력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유라는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출전하게 됐는데 국내에도 아이스댄스에 대해 더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피겨여제' 김연아(28)의 등장 이후 피겨 싱글 종목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스댄스나 페어 스케이팅 분야는 아직 생소하다.

한국이 아이스댄스 부문에서 선수를 내보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2 솔트레이크올림픽(양태화-이천군 조, 24위) 이후 16년 만이다.

민유라와 겜린은 "2022 베이징 올림픽을 끝내고 은퇴한 뒤에 국내에서 아이스댄스 선수를 양성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겜린과 민유라는 이달 22일 대만에서 시작하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선 뒤 올림픽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m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