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핏", "잘생겼다"…선수들이 말하는 '감독들 매력'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개최

우리은행 박혜진이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미디어데이에서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7.10.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수트핏(Suit fit)이 좋아요"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

"잘생겼잖아요." (청주 KB 강아정)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 대답을 각 팀 선수들에게 들어봤다.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6개 구단 대표 선수들에게 각 팀 사령탑의 매력을 말해달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선수들은 잠시 당황하는듯 했지만 이내 웃으며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옆에 앉은 감독들도 즐거운 웃음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띄웠다.

먼저 용인 삼성생명 배혜윤이 마이크를 잡았다. 배혜윤은 "선수들이 감독님을 정말 좋아한다"며 "우릴 믿고 자율적으로 훈련시키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배혜윤의 말처럼 선수들 자율을 존중하는 지도자다. 혹독한 훈련을 시키는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정반대의 지도 스타일로 지난 시즌부터 흥미를 모았다.

이어 인천 신한은행 김단비는 신기성 감독에 대해 '화를 잘 안내신다. 호통도 안 치시고"라며 "하지만 짜증을 많이 내시는 매력이 있다. 선수들이 다 짜증날 정도로 짜증을 잘 내신다"고 말했다. 장내에는 웃음이 터졌고, 신 감독 역시 옆에서 크게 웃었다.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지는 않지만 스스로 짜증을 잘 낸다는 것. 신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표정을 구기며 짜증을 내는 것으로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은 고민 끝에 "다른 감독님들과 달리 우리 감독님은 배가 많이 안나오셔서 수트핏이 가장 좋으신 것 같다"고 힘겹게 답변했다.

이는 최근 유행어 멍청하다는 뜻의 '스튜핏(Stupid)'과 중의적으로 들려 웃음을 자아냈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의 대답이 싫지 않다는듯 웃었다.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리은행 박혜진, 위성우 감독, 신한은행 김단비, 신기성 감독, 삼성생명 배혜윤, 임근배 감독,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 백지은, KDB생명 김영주 감독, 이경은, KB스타즈 강아정, 안덕수 감독. 2017.10.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청주 KB 강아정은 "얼굴이 일단 잘생기셨고 닮은 사람도 많다"며 "화끈함도 매력이다. 뒤끝이 없으시다"고 설명했다. 안덕수 KB 감독은 개그맨 이혁재, 야구선수 오승환과 닮은꼴로 유명하다.

구리 KDB생명 이경은은 "나는 감독님 눈을 본다. 감독님 눈을 보면 화가 나셨는지 기쁜지 알 수 있다"며 "눈이 나랑 닮았다는 말도 듣는다"고 하며 옆에 앉은 이영주 감독을 바라봤다.

부천 KEB하나은행 백지은은 이환우 감독에 대해 "언어의 마술사"라며 "우리를 혼내실 때 라임이 좋으셔서 쇼미더머니(랩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셔야 할 것 같다"고 사령탑의 매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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