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우승'에도 답답한 차상현 감독 "듀크가 세네갈에 차출돼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7.10.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7.10.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지난달 천안에서 끝난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GS칼텍스를 여자부 우승으로 이끈 차상현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차 감독은 11일 서울 청담동 강남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정규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선수들(김유리, 나현정)이 복귀했지만 파토우 듀크(세네갈)가 아프리카 예선전에 가면서 하루도 베스트 멤버로 연습을 못했다. 참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컵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GS칼텍스는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GS칼텍스는 강소휘, 표승주, 이나연 등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똘똘 뭉쳐 컵대회에서 이변을 연출했다.

여기에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통해 데려온 베테랑 듀크가 해결사 역할을 하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세네갈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듀크가 소속 국가에 차출되면서 시즌 시작 전부터 고민에 빠졌다. 듀크는 세계선수권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위해 지난달 27일 고국으로 떠났고, 오는 17일이 돼서야 합류할 예정이다.

17일은 공교롭게도 GS칼텍스가 도로공사와 1라운드 첫 경기를 하는 날이기도 하다. 시차 등을 고려한다면 첫 경기 출전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24일 대전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의 2차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3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KOVO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결승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GS 듀크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7.9.2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이미 GS칼텍스는 에이스 이소영이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된 터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이)소영이의 공백은 강소휘나 표승주가 잘 메워줄 것"이라면서도 "듀크가 없으니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듀크의 부재 속에서도 젊은 패기를 앞세워 똘똘 뭉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는 하다보면 흐름이란 것이 있다. 그 흐름을 잡으면 세트를 가져갈 수 있고, 게임도 이길 수 있다"며 "젊음을 앞세워 분위기를 탄다면 분명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