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랍다" 직접 돌아본 진천선수촌
훈련 시설은 물론 메디컬센터, 숙소도 최신식
- 정명의 기자
(진천=뉴스1) 정명의 기자 = 태릉 시대가 가고 진천 시대가 온다. 대한민국 체육의 요람 역할을 할 진천선수촌이 공식 개촌했다.
대한체육회는 27일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소재의 진천선수촌 개촌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관계 및 체육계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천선수촌은 태릉선수촌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3배 정도 규모가 커졌다. 부지는 30만4000㎡에서 159만㎡로, 수용 인원은 450명에서 1150명으로, 종목은 12개에서 35개로 늘어났다.
개촌식을 마친 뒤 이낙연 국무총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이 시설관람의 시간을 가졌다. 취재진도 동행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첫 코스는 수영센터. 경영과 싱크로, 수구, 다이빙 종목을 따로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 앞서 수영센터를 둘러본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해설위원은 "정부와 체육계에 고맙다"며 "30년 전에도 이런 시설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격세지감을 드러냈다.
이어 웨이트트레이닝센터로 이동했다. 지상 2층으로 구성된 연면적 4249㎡ 규모의 공간. 무려 400명이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근육 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낙연 총리와 도종환 장관은 훈련 중인 선수들과 코치들을 격려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메디컬센터 역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마치 병원에 온 듯한 느낌. 디지털 상황판에는 진료 대기자 명단까지 표시돼 있었다. 이곳에서는 운동치료, 수치료, 열전기치료 등이 이루어진다. 체육회 관계자는 "거의 병원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선수들의 몸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은희 트레이너는 "치료와 재활을 위해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부상 선수들에게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부상 예방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숙소는 외관부터 근사하게 지어져 있었다. 내부 역시 깔끔했다. 각 화장실에 비데가 설치돼 있는 것도 인상적인 대목. 8개동 823실(1인실 500실, 2인실 323실)로 총 1150명이 묵을 수 있어 수용인원이 태릉선수촌의 358명보다 3배 정도 늘어났다.
시설관람에 동행한 여자 양궁 대표팀 기보배는 "정말 놀랍다"며 진천선수촌에 대한 인상을 설명했다. 태릉선수촌에서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던 기보배는 앞으로 진천선수촌에서 생활해야 하는 선수다.
양궁이 '세계 최강' 지위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도 갖춰져 있다. 태릉선수촌에는 없던 실내훈련장이 만들어진 것. 비가 오는 날씨에도 훈련이 가능하다. 실외훈련장 역시 규모가 훨씬 넓어졌다. 기보배는 "운동할 맛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설을 돌아본 이낙연 총리는 "이제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기량으로 보답할 일만 남은 것 같다"며 "이제 시설이 부족하거나 좁아서 훈련을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엘리트 체육뿐만 아니라 생활 체육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천 시대의 개막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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