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시드 없는 무명' 오스타펜코, 프랑스오픈 우승

결승서 할렙에 2-1 역전승, 시드 없이 우승한 최초 사례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프랑스오픈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가 시모나 할렙을 꺾고 우승했다.ⓒ AFP=News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무명의 옐레나 오스타펜코(20·라트비아)가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스타펜코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시모나 할렙(26·루마니아)을 2-1(4-6 6-4 6-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타펜코는 세계랭킹 47위로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이번 대회에도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채 참가했다.

1983년 미마 야소베치 이후 시드를 받지 않은 선수가 프랑스오픈 결승에 오른 것은 오스타펜코가 34년만. '논 시드'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오스타펜코가 최초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 오스타펜코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4년 9월 프로 데뷔 이후 준우승만 3차례 있었다.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올 시즌 호주오픈 3회전 진출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8강에서 세계랭킹 12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를 꺾고 돌풍의 시작을 알리더니 준결승에서는 31위 티메아 바진스키(스위스)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그랜드슬램 첫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는 할렙. 준결승에서 할렙은 세계랭킹 3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를 제압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경기 전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은 할렙의 일방적 우세였다. 예상대로 1세트는 할렙이 6-4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 역시 할렙은 게임 스코어 3-0으로 앞서나갔다. 할렙의 일방적인 승리로 우승이 가려지는듯 했다.

그러나 그 때부터 오스타펜코의 뒷심이 발휘됐다. 오스타펜코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할렙을 몰아붙이며 2세트를 6-4로 따낸 뒤 3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며 6-3으로 승리,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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