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16세 에이스' 김희원 "큰 체격에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
2경기 연속 득점으로 2연승 견인
- 이재상 기자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헬멧을 벗기 전까진 16세라는 나이를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성숙된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미래이자 현재의 에이스인 김희원(16)이 돋보이는 활약으로 2연승을 견인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세계랭킹 23위)은 3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 2차전 영국(21위)과의 경기에서 3-1(2-0 0-1 1-0)로 이겼다.
박채린-박윤정-최지연-조수지와 함께 1라인에 나선 김희원은 이날 1골 1도움을 올린 박종아(20)와 함께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다.
2001년생인 김희원은 이제 막 중학교를 졸업한 고교 1학년이다. 2014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됐던 김희원은 최근 끝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을 통해 기량이 급상승했다.
170㎝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갖춘 김희원은 실력도 발군이다.
슬로베니아전에서도 물 만난 고기처럼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줬던 김희원은 이날도 2-1로 앞서던 3피리어드 막판 빼어난 개인기로 득점을 올렸다. 골대 뒤를 파고든 그는 상대 수비를 뿌리친 뒤 그대로 백핸드샷으로 영국의 골 네트를 흔들었다.
김희원은 경기 후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를 경험한 뒤 이번 세계선수권에 나와 긴장이 덜 되는 것 같다"고 웃은 뒤 "철저히 준비했던 대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러 머리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도 "김희원은 굉장히 뛰어나 선수다. 엄청난 기술과 잠재력을 갖고 있어서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칭찬했다.
경기에 나설수록 급성장하고 있는 김희원은 무엇보다 자신감이 많이 쌓였다.
그는 "국제 대회를 경험하면서 나보다 덩치 큰 선수들과 맞붙어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정말 체력 훈련을 토 나올 정도로 했던 것이 이번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에만 해도 중학교 1학년 생이었던 김희원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아직 올림픽이란 단어가 와 닿지 않는다. 기분이 묘하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은 김희원은 "막상 올림픽이 되어봐야 할 것 같다. 잘 준비해서 꼭 이곳에서 다시 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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