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천재소녀' 클로이 김, 그는 누구인가

엑스게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최연소 미국 국가대표, 세계랭킹 1위

클로이 김.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천재소녀'로 불리는 클레이 김(17)이 부모님의 고향을 찾았다. 평창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클레이 김은 미국에서 유명 스타다. 아모레퍼시픽(화장품), 나이키, 버튼, 오클리(이상 스포츠용품), 도요타(자동차) 등 각종 세계적인 기업들로부터 받고 있는 후원이 클로이 김의 인기를 설명해준다.

클로이 김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미국인. 그런 그에게 한국은 특별한 나라다.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이기 때문. 클로이 김의 외모는 누가봐도 한국의 10대 소녀다. 영어가 편할 수 밖에 없지만 한국말도 곧잘 한다.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는 클로이 김의 방한과 관련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클로이 김은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는 첫 출전하는 클로이 김. 그는 "부모님의 나라인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 기쁘고, 금메달을 따면 무척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의 앞에는 화려한 수식어들이 따라붙는다. 대표적인 것이 '천재소녀'다. 엑스게임 슈퍼파이프에서 최연소 금메달 리스트가 됐고,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도 최연소로 선발됐다. 현재 클로이 김은 여자 하프파이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잇다.

클로이 김은 기술적으로도 특별함을 갖는다. 지난해 US 스노보드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2연속 1080도 회전'에 성공한 것. 그로써 월드컵 사상 최초로 100점 만점이라는 기록도 클로이 김의 차지가 됐다.

타임지는 클로이 김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명'에 2년 연속 선정하기도 했다.

4살 때 스노보드를 시작한 클로이 김은 6살 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2009년 호주 주니어 챔피언십, 2010년 버튼 유러피언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1인자의 지위를 굳히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록시 치킨 잼 챔피언십에 11살의 나이로 성인들과 겨뤄 종합 3위를 기록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독보적이었던 클로이 김.

2015년 엑스게임, 2016년 엑스게임과 유로 엑스게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16세 이전 연속 3개 엑스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로도 남았다.

클로이 김.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최강의 스노보더지만 아직 어린 소녀인 클로이 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쇼핑과 떡볶이, 불고기를 좋아해 한국이 참 좋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소녀시대, 에프엑스,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그룹을 좋아하는 것 역시 평범한 10대 소녀의 모습이었다.

클로이 김에게 스노보드는 직업이 아닌 놀이이자 취미다. 그가 세계 1인자로 군림할 수 있는 이유다.

또한 클로이 김은 "2년 전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는데, 그것이 지상 훈련에 심혈을 기울이는 계기가 됐다. 모든 부상에는 배울 것이 있다"며 "슬럼프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노력하면 시간이 지난 뒤 극복된다"고 어른스러운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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