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6㎏ 감량' 김정환 "팀 상승세 보탬이 되는 게 목표"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전역 앞두고 신경을 좀 썼습니다."
우리카드의 왼손잡이 공격수 김정환(29·196㎝)이 돌아왔다. 2014-15시즌이 끝나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던 김정환은 26일 마침내 전역, 민간인이 됐다. 발목 등이 좋지 않았던 그는 전역을 앞두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6㎏ 감량한 표정이었다.
김정환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장을 방문했다. 이날 함께 제대한 센터 구도현과 나란히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OK저축은행전을 앞두고 만난 김정환은 "프로에 있을 때보다 6㎏ 정도 감량했다"면서 "처음에는 지금보다 더 많이 뺐었는데 파워가 안 나와서 조금은 불렸다. 지금이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해 청주에서 열린 KOVO컵 때 출전했던 김정환은 당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김정환은 "김상우 감독님께서 관절이나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 컵대회 이후 경기에 못 뛰어서 실전 감각이 조금 걱정이 되긴 한다"고 말했다.
제대를 앞두고 김정환은 독하게 체중 감량에 집중했다. 그는 닭가슴살을 구매해 하루 세끼를 그걸로 때웠다. 확실히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그래도 제대 전에 부대에서 밥 잘 챙겨먹고 관리하니 좀 나아졌다"고 웃었다.
왼손잡이 공격수로 상무에선 라이트로 뛰었던 김정환이지만 소속팀에선 다시 레프트로 출전할 예정이다. 김상우 감독은 "오른쪽에 파다르가 잘 해주고 있어 김정환은 레프트로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도 누구보다 자기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김정환은 "파다르가 있어서 지금은 레프트에만 전념해야 한다"면서 "상무에서 리시브를 많이 안 해서 감각이 좀 떨어졌다. 팀에 와서 훈련을 많이 했지만 걱정이 된다. 지금으로선 리시브를 잘 받는 게 가장 큰 역할이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창단 멤버인 김정환의 합류를 팀 동료들은 누구보다 반겼다. 주장 최홍석은 "오랫동안 함께 했던 선수여서 분명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우리 팀이 안정감을 갖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정환은 최홍석과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부대에서 전화를 했는데 (홍석이가) 잘 안 받더라. 나중에 보이스피싱으로 알았다고 했는데…"라고 울컥하는 표정을 지었다. 최홍석은 "자꾸 이상한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안 받았더니, 알고봤더니 정환이가 콜렉트콜로 한 거였다. 엄청 욕을 하더라"고 웃었다.
김정환은 "그래도 홍석이가 주장 역할을 잘 해줘서 팀이 이 정도까지 올라온 것 같다. 으뜸이형도 잘해주고 있어서 복귀하는 입장에선 부담을 덜었다"고 덧붙였다.
김정환의 우선 과제는 빠른 팀 적응이다. 그는 "최근 훈련을 갔다가 깜짝 놀랐다. (김)광국이형 토스 등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빨라졌더라. 내가 가서 한 자리를 차지한다기보다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예전 상무 선임들을 보면 시즌 중 복귀해서 바로 잘하기 힘들다"고 했다.
김정환은 오는 29일 구미 KB손해보험 원정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상우 감독은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구미에서 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김정환은 "팀이 현재 분위기가 좋은데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