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파퀴아오의 펀치머신 실력은? 김병지에게 '판정패'
페널티킥 대결선 파퀴아오가 미소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복싱의 '전설'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의 펀치머신 실력은 과연 얼마나 될까?
파퀴아오가 자선 활동을 위한 이색 대결에서 펀치머신을 쳤지만 아쉽게 'K리그 명골키퍼 출신' 김병지(46) 이사장에게 판정패했다. 하지만 이어 열린 페널티킥 맞대결에선 김병지를 뚫고, 골을 성공시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파퀴아오는 25일 오후 5시 서울시 서초구의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김병지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김병지스포츠마케팅진흥원이 진행하는 '파퀴아오, 김병지를 이겨라' 이벤트에 참석했다.
필리핀 빈민가 출신으로 생계를 위해 복싱을 시작해 세계 최초로 프로복싱 8체급을 석권했던 파퀴아오는 김병지 이사장과 이색 대결을 통해 기부에 나섰다.
1라운드 '펀치머신 대결'에서 파퀴아오는 주먹으로 퍼칭머신을 가격했고, 김병지 이사장은 발로 펀치머신을 쳤다. 이벤트 전 파퀴아오는 "펀치머신을 태어나서 처음 본다"고 웃었고, 김병지 이사장은 "평소 준비를 많이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먼저 김병지 이사장이 발로 펀치머신을 가격하자 956점이 나왔고, 파퀴아오는 글러브를 끼지 않고 제자리에서 펀치를 날려 892점을 기록했다.
머쓱한 표정을 지은 파퀴아오는 힘껏 다시 펀치를 쳤지만 897점을 올렸고, 반면 김 이사장은 920점이나 나왔다.
마지막 3번째 시도에는 파퀴아오가 발로, 김병지 이사장이 주먹으로 펀치머신을 때렸지만 이번 역시 김 이사장이 926점으로 888점에 그친 파퀴아오보다 높은 점수가 나왔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가 아니라 이벤트전이라 패배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던 파퀴아오는 곧바로 열린 2라운드 '페널티킥' 대결에선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총 3차례 페널티킥을 찬 가운데 첫 번째 킥은 빗나갔지만 두 번째 슈팅은 정확하게 골 네트를 갈랐다.
파퀴아오와 이날 승리를 나눠 가지면서 김병지 이사장은 세탁기 20대를 필리핀 다문화 가정에 기부한다. 파퀴아오도 기분 좋게 글러브 10개를 (사)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에 기부했다.
김병지 이사장은 "유명한 복싱 선수를 떠나 좋은 일을 많이 하는 파퀴아오를 존경한다"면서 "앞으로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 활동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방한해 행사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 파퀴아오는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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