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이동준 은퇴 선언…"잦은 부상·경기력 저하"

서울 SK 이동준(오른쪽)이 형 이승준에 이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 SK 이동준(오른쪽)이 형 이승준에 이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서울 SK의 이동준(36)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SK는 10일 "이동준이 본격적인 팀 훈련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동준은 빼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던 빅맨이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2007년 오리온에서 데뷔한 이동준은 서울 삼성-SK를 거치며 지난 시즌까지 9시즌을 뛰었다. 정규시즌 통산 397경기를 뛰며 10.46득점과 4.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동준은 당초 부상 재활과 개인 체력 훈련 등을 통해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체력 훈련 중 또 다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고 이에 크게 좌절하면서 은퇴를 결정했다.

SK 구단은 "스스로 잦은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해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준은 2014-15시즌부터 하락세가 뚜렷했다. 잦은 부상 탓에 장점이었던 운동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SK로 이적해 형 이승준과 같은 유니폼을 입기도 했지만 이승준의 부상 등으로 둘이 함께 코트에서 뛰는 시간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시즌이 끝난 뒤 FA로 풀렸던 이승준이 새 둥지를 찾지 못한 채 은퇴를 선언했고 이동준 역시 결국 형과 같은 길을 택했다.

한편 SK는 같은날 삼성 빅맨 송창무(32)의 영입도 결정했다.

지난 2007년 창원 LG에 입단한 후 2014년 삼성으로 이적한 송창무는 통산 193경기에 출전했다.

큰 키와 힘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골밑 몸싸움이 주무기인 송창무는 다음 시즌 외국인선수를 뒷받침하는 식스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starbury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