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우왕좌왕' 송준호, '국가대표' 꿈 되찾았다

현대캐피탈 송준호(25)가 2일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 블로킹 6개를 포함한 13득점을 올리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 그는 레프트와 라이트에서 모두 적응한 뒤 궁극적인 꿈 '국가대표'를 이뤄내고자 한다. ⓒ News1
현대캐피탈 송준호(25)가 2일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 블로킹 6개를 포함한 13득점을 올리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 그는 레프트와 라이트에서 모두 적응한 뒤 궁극적인 꿈 '국가대표'를 이뤄내고자 한다. ⓒ News1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꿈은 그저 꾸기만 하면 꿈에 그치고, 이뤄내면 꿈같은 현실이 된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송준호(25)가 '국가대표'라는 꿈을 되찾고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재도약한다.

송준호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13득점(공격성공률 54.54%)을 올리며 팀의 셧아웃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2세트 16-14에서 두 차례 오픈에 성공해 흐름을 더 가져왔고, 19-14에서 퀵오픈과 블로킹을 터뜨려 우리카드를 21-14로 순식간에 따돌렸다.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손쉽게 따낼 수 있었다.

결국 4위 현대캐피탈은 병신년 첫 경기에서 3연패를 끊어내며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송준호는 "우왕좌왕했는데 형들이 뒤에서 다독여주셨고, 최선을 다하니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블로킹 6개를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팀에서 분석해주신 대로 따라간 것도 있지만 운도 작용했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이날의 송준호는 빛났지만 사실 2013년 KOVO컵 MVP를 차지한 뒤 존재감이 옅어져 적지않은 마음 고생을 해왔다.

송준호는 "토스가 바뀌고, 스텝과 스윙 폼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갈피를 잡지 못했다"며 "내 것을 만들지 못하니 시합 집중력도 떨어졌고 자연스럽게 꿈이 무엇인지도 잊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이날의 활약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았고 '내 것'을 정립해나가는 데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송준호는 "레프트와 라이트 모두 적응해야 한다"며 "예전에는 리시브 부담이 있어 라이트를 선호했는데 리시브 능력을 더 키워 레프트도 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태웅 감독도 "송준호가 들어가면 공격 옵션이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형보다 실력이 부족해 출장 기회가 적었던 것이 아니다. 포지션 교체에 따라 전술이 달라졌고, 출전 기회가 갈렸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송준호는 레프트와 라이트에 모두 녹아들면서 꿈에 한 발짝씩 더 다가갈 예정이다.

송준호는 "최근 감독님께서 보여주신 영상으로 인해 꿈을 되찾았다"고 미소지었다.

그 영상은 배구가 아닌 꿈에 대한 강의였다. 특히 송준호는 "꿈은 꾸면 꿈일 뿐이고 이뤄내면 현실이 된다"는 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송준호는 "영상을 보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내 꿈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며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꿈을 되찾았다.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어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hyillil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