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윤예빈, 미래를 위한 선택"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용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삼성생명은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고교 최대어' 윤예빈(온양여고·18·180cm)을 지명했다.
윤예빈을 지명할 때 드래프트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나타냈다. WKBL 관계자 역시 "예상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실력으로 윤예빈은 고교 최고 선수임에 틀림없다. 180cm에 달하는 장신 가드로 다재다능함을 자랑한다. 그는 2015년 평균 22.2득점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볼 핸들링도 뛰어나며 평균 리바운드가 16.4개로 골밑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9월 파열된 파열된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해 재활에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올 시즌 경기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임근배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예빈을 선택했다. 임 감독은 "현재 우리팀은 빅맨도 부족하지만 가드를 충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윤예빈이 부상당하기 전 경기를 봤는데 포인트 가드와 슈팅 가드 모두 가능한 선수라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프로와는 분명 다르지만 가능성은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윤예빈의 기용에 대해서 임근배 감독은 "현재 런닝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우선 정밀한 검사를 한 뒤 삼성이 자랑하는 삼성 트레이닝 센터에서 재활을 시킬 계획"이라며 "올 시즌에는 출전 시킬 생각이 없다.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를 봤다"고 밝혔다.
한편 윤예빈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나를 지명해준 삼성생명에 고맙다.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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