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중국전 앞둔 여자 배구…'주팅을 넘어라'

월드스타 김연경과 맞대결 관심, 26일 월드컵 4차전

여자 배구대표팀의 김연경.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블로커들을 앞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여자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중요한 길목에서 '강호' 중국(3위)을 만났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6시40분 일본 마츠모토 시립체육관에서 중국과 4차전을 갖는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세계 최고의 레프트로 꼽히는 김연경(27·페네르바체)과 떠오르는 '신성' 주팅(21·헤난)의 맞대결이 가장 눈길을 끈다.

192㎝의 김연경은 명실상부한 세계 넘버원 공격수로 꼽힌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와 함께 타점 높은 공격을 자랑하는 김연경은 터키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리그 및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모두 경험했다.

195㎝의 장신 공격수인 주팅은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우승을 이끌며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얼굴을 알렸다.

스파이크 높이가 327㎝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는 그는 성인 대표팀에 올라와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이가 좋은 김연경의 FIVB 공식 프로필 스파이크 높이는 307㎝다.

지난 5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한국을 만난 주팅은 군계일학의 실력을 뽐내며 대회 MVP와 함께 중국의 우승을 견인했다.

중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에이스 주팅은 한국전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는 모습. (국제배구연맹 제공)

이번 대회에서도 주팅의 활약은 돋보인다. 그는 세르비아와의 경기(3-1 승)에서 블로킹 6개를 포함해 24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주팅은 이번 월드컵 3경기에서 41득점을 기록, 득점 8위에 올라있다. 공격 성공률이 53.23%로 전체 3위다. 주팅에 이어 김희진(IBK기업은행)이 51.28%로 베스트 스파이커 부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미국전 외에 대부분 휴식을 취했던 김연경은 42.31%로 12위에 랭크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상대 전적은 13승 70패로 중국이 절대 우위에 있다. 가장 최근에 맞대결을 펼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중국을 꺾고 2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중국은 2진급이 참가했다.

최정예 멤버가 모두 나선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2승1패(승점 6)로 한국과 승점에서 같지만 세트 득실(한국 2.00·중국 1.50)에서 뒤져 5위에 올라있다.

그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던 김연경은 앞으로 계속될 중국, 세르비아, 러시아 등 강호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이 주팅이 버티는 만리장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