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中 사격천재' 양하오란이 동메달을 따고도 웃은 이유는

중국 양하오란. /뉴스1 ⓒ News1
중국 양하오란. /뉴스1 ⓒ News1

(나주=뉴스1) 이재상 기자 =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즐기고 있어요."

중국의 '사격천재' 양하오란(19)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50m 소총복사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도 환하게 웃었다. 그는 오히려 취재진에게 "복사는 처음 출전했는데 예상외로 성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양하오란은 8일 나주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복사 경기에서 185.3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레고리안 키릴(207.3점, 러시아)이 금메달, 야시에츠키 바르토즈(폴란드)가 206.4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양하오란은 가장 많은 관심을 끈 별 중 하나였다.

양하오란은 18세의 어린 나이로 2014 그라나다 사격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m 공기소총 부문 금메달을 차지하며 최연소 남자 10m 공기소총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섰다. 일찌감치 2016 리우 올림픽 출전권도 획득했다.

양하오란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참가, 10m 공기소총 1위와 같은 종목의 단체전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또 2014 뮌헨 월드컵에서도 10m 공기소총 1위, 2014 난징 청소년 올림픽게임 10m 공기소총 1위 등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양하오란은 이번 대회에서 썩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진 못했다. 5일 열린 남자 개인 10m 공기소총에서 리우 지궈(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세계 최고의 명사수인 그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양하오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소총복사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연습으로만 했을 뿐 실전에선 처음 나선 국제대회였다. 양하오란은 '사격 천재'답게 첫 참가한 복사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결선 중반 한 때 1위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해 결국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엎드려서 하는 경기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성적에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양하오란이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1위를 못했어도)정상적인 결과"라면서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괜찮다"고 강조했다.

양하오란은 남자 개인 50m 소총3자세에도 출전해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alex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