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성적에 팬심까지…모두 잡은 '미녀군단' 흥국생명
지난 시즌 최하위->2위, 이재영·조송화·곽유화 등 팬들의 선물 공세에 함박웃음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팬들의 선물이 정말 끊이질 않아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4연승의 신바람을 타고 성적과 팬심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잔뜩 움츠려 있던 흥국생명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흥국생명은 10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의 승리를 거두고 8승(4패·승점 23)째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박미희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확 달라진 팀 컬러로 V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재영(18), 조송화(21) 등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모으고 있다. 도로공사에서 흥국생명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곽유화(21)에 센터 김수지(27)까지 FA로 영입하면서 팀이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평균 연령이 22세로 어린만큼 경험은 조금 부족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배가되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계속된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버티는 힘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주전 세터로 세트 1위에 올라있는 조송화는 지난 시즌과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팬들의 관심을 꼽았다. 조송화는 "지난해와 다르게 많은 분들이 택배를 보내 주신다"면서 "숙소에 과자 등 택배를 엄청 보내 주셨다. 다들 내 방에 와서 먹을 것을 뺏어간다"고 환하게 웃었다. 조송화는 최근 품귀 현상이 벌어져 화제가 됐던 꿀맛 과자도 한 박스나 선물로 받았다며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10일 성남 도로공사전이 끝난 뒤에는 레프트 곽유화의 생일을 맞아 많은 팬들이 코트를 찾아 그의 생일을 축하해줘 시선을 모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팬들이 경기 전후로 사무실이나 훈련장으로도 선물이나 팬레터를 많이 보내 주신다. 깜짝 놀랄 정도다"고 설명했다.
'슈퍼루키' 이재영도 신인답지 않은 강력한 스파이크와 함께 앳된 미소로 삼촌 팬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이재영은 "선명여고 다닐 때만 해도 많은 분들이 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는데 프로에서 뛰다 보니 팬들이 많아져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팬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고 계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성적까지 잘 나오다 보니 선수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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