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동갑내기 언니들' 변연하-신정자, 첫 승 위해 달린다

(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 =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솥밥을 먹던 1980년생 동갑내기가 이제 서로 다른 코트에서 승부욕을 불태운다. 올해로 서른다섯 살이 된 용인 삼성의 이미선, 김계령, 허윤자를 제외하고 현역 중 '왕언니'로 활약 중인 이들이 올 시즌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 지 관심이다.

여자프로농구 2014-15 시즌 개막전이 1일 청주체육관에서 KB스타즈와 KDB생명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여자 농구 금메달을 안겨줄 때까지 큰 공을 한 변연하와 신정자가 이제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승부를 겨룬다는 점이 관심거리다.

두 선수는 승리에 목마른 상태다. 물론 기분 좋게 시즌 출발하기 위함도 있지만 각각 팀과 개인에 있어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KB스타즈의 간판 변연하가 외곽포에 강한 이점을 활용해 1일 개막전에서 승리를 향해 고군분투할 예정이다. ⓒ News1 DB

일단 변연하는 소속 팀에 첫 우승을 안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변연하는 삼성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우승을 해봤지만 2008년 FA 자격을 얻어 KB스타즈에 새 둥지를 튼 이후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KB스타즈는 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팀이다.

변연하는 외곽에 강하다. 이번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도 정확한 3점포로 리드를 잡았다. 팀 컬러와도 잘 어우러진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평균 7.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1위에 오른바 있다.

지금까지 정규리그에서 3점슛 929개를 넣은 변연하는 이번 시즌 72개 이상의 3점슛을 꽂으면 이 부문 역대 통산 1위에 오른다. 변연하는 지난 시즌 3점슛 64개를 기록했다. 가능한 도전 수치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정확히 1000개를 기록하고 멋지게 은퇴한 박정은 삼성 코치다.

현재 7346점을 기록 중인 그는 역대 두 번째 통산 8천 득점 고지에도 도전한다. 8140점의 정선민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휴식과 함께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시범경기를 뛰지 않아 경기감각이 다소 무뎌졌을 수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기우라는 것을 증명할 만한 승부욕이 있다.

KDB생명의 전력 핵심인 신정자가 1일 개막전에서 개인 프로 첫 우승을 위한 발걸음을 뗀다. ⓒ News1 DB

반대편 코트를 달굴 신정자는 승리가 더욱 고프다. 개인적으로 프로에서 우승해본 경험이 전혀 없다.

신정자는 국민은행에서 뛰던 2002년 겨울리그와 2006년 여름리그에 이어 KDB생명으로 이적한 2010-11시즌에 걸쳐 총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1-12시즌에는 정규리그 MVP에 뽑혔으나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국민은행에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변연하에게 외곽포가 있다면, 신정자에게는 그를 막을 높이가 있다. 국내 최고 빅맨인 신정자는 올 시즌 203cm의 린제이 테일러와 호흡을 맞춰 더욱 든든하다. 득점, 리바운드, 피딩, 스크린플레이에 고루 능한 KDB생명 전력의 꽃이다.

올 시즌엔 여자농구 사상 최초로 4500 리바운드 돌파를 노린다. 지난 시즌까지 4136개를 잡아낸 그는 364개만 잡으면 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리바운드가 191개였으나 2012-13시즌에는 355개를 잡아내 희망적이다. 이밖에도 지난 시즌까지 5540점, 블록슛 448개를 기록해 각각 6000득점, 500블록슛 고지도 노리고 있다.

hyillil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