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연아 "의상보다 중요한 건 경기력"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 여왕' 김연아가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마중나온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김연아는 부상을 딛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204.49점으로 우승을 차지,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2013.12.9/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다"

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아(23)가 쇼트 프로그램의 의상을 바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지난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완벽한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이 대회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선보이면서 노란색 의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의상에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물론 의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라며 "의상에 너무 많은 관심을 안 가져 주셔도 될 것 같다"며 쑥스러운 듯 웃어보이기도 했다.

다가오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는 '4대륙 선수권'등 국제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두 달 반 가량 남은 올림픽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 귀국 소감은?▶우선 첫 대회를 무사히 마친것 같다. 첫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첫 대회라서 실수할까 걱정을 많이 했다. 물론 실수하긴 했지만(웃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 프로그램 수정 계획이 있는지?▶쇼트에서는 실전에서 실수가 있어서 감점을 받았는데, 연습에서 했던 것처럼 스텝 등 모든 것을 정확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별히 수정할 부분은 없는 것 같다.

- 점프 실수, 좁은 경기장 의식한 탓인지?▶점프들이 조금 흔들림이 있었다. 시합 날 (연습 때) 감이 잡혔는데, 실전에서 긴장하다 보니까 실수가 나왔다.

- 의상 논란이 있었는데, 수정 계획이 있나?▶의상이 중요한 건 아니다. 물론 의상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경기력이기 때문에, 의상에 너무 많은 관심을 안 가져 주셔도 될것 같다.(웃음)

- 올림픽 이전에 4대륙 선수권대회가 있는데, 출전 계획이 있는지?▶4대륙 대회는 올림픽과 너무 가까워서, 나가기 어려울 것 같다. 시합을 한 번 치르면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또 회복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만약에 대회에 나가게 된다면 종합선수권 대회 같은 부담이 적은 대회에 나갈 수 있다.

- 이번 대회가 올림픽에서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지?▶아무래도 대회에서 실수 없이 하면 '실전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는다. 이번에도 비록 실수를 하긴 했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첫 번째 점프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기 대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아마 한 가지 더 계획을 세워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면, 올림픽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 소치 올림픽 전 전지훈련 계획이 있는지?▶전지훈련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 앞으로의 각오?▶지금까지 연습 해왔던 것처럼 똑같이 준비를 하겠다. 이제 대회 하나를 치렀을 뿐이니까 좀 더 집중하고 좀 더 정확하게 연습해야할 것 같다. 이번 대회는 아직 실전에서 여유있을 만큼의 체력이나 훈련이 된 상태가 아니었다. 올림픽까지 두 달반 정도 남았는데, 시간은 충분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