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포틀랜드, 인디애나 8연승 저지…2연승

알드리지·릴라드 54득점 합작…서부 1위

미국 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가드 대미안 릴라드. © AFP=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포틀랜드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벌어진 2013-14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 54득점을 합작한 라마커스 알드리지(28득점)와 대미안 릴라드(26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106-102로 승리했다.

인디애나에게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긴 포틀랜드는 이 날 승리로 시즌 전적 15승 3패로 같은 날 승리를 챙긴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함께 서부 컨퍼런스 공동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알드리지는 28득점-10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릴라드는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인디애나는 연승 숫자를 '7'에서 멈추게 됐다. '에이스' 폴 조지가 무려 43득점을 폭발시켰고 로이 히버트도 더블-더블(16득점-14리바운드)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4쿼터 초반 흐름을 빼앗긴 것이 아쉬웠다.

인디애나는 시즌 전적 16승 2패로 여전히 NBA 전체 승률 1위를 지켰지만 최근 10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2위 마이애미 히트에 1.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동, 서부 1위 팀들끼리의 맞대결 답게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먼저 시동을 건 것은 인디애나의 조지였다. 조지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쿼터에만 14득점을 집중했다.

조지의 득점포에 한 때 9점차까지 뒤졌던 포틀랜드는 모 윌리엄스가 쿼터 막판 5점을 몰아넣으며 반격, 3점차로 따라붙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조지가 휴식을 취하는 사이 포틀랜드는 역전을 노렸다. 로빈 로페즈와 알드리지가 골밑을 두드렸고 니콜라스 바텀이 3점을 지원했다.

하지만 인디애나는 조지가 없어도 탄탄한 전력을 유지했다. 교체 투입된 인디애나의 루이스 스콜라는 데이비드 웨스트와 함께 14득점을 합작했다. 포틀랜드는 1점차로 추격한 데 만족해야 했다.

3쿼터 중반까지도 인디애나의 흐름이 좋았다. 후반 초반 조지의 앨리웁 덩크로 기세를 올린 인디애나는 조지와 스콜라의 득점을 앞세워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68-60, 8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3쿼터 막판 몰아치며 따라붙었다. 알드리지가 연속 5득점을 올렸고, 웨슬리 매튜스와 조엘 프리랜드도 득점에 가세했다. 결국 3쿼터 2.6초전 릴라드의 자유투로 72-7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포틀랜드는 4쿼터에서 3쿼터 막판의 기세를 이어갔다. 릴라드의 3점포로 75-72, 역전에 성공하며 이 날 경기 첫 리드를 잡았다.

포틀랜드는 릴라드의 자유투와 윌리엄스의 연속 4득점으로 81-74까지 달아났고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인디애나는 조지를 앞세워 막판 반전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조지는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연속 3개의 3점슛을 꽂는 등 4쿼터에만 무려 17득점을 몰아넣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릴라드는 조지에게 세 번째 3점슛을 허용한 직후인 경기 종료 1분 17초전 101-96으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리며 상대의 추격을 봉쇄했다.

starburyny@news1.kr